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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접사

화야산 얼레지 -2 화야산 얼레지 -2 한국영화로 한형모 감독의 1967년 드라마 영화 "엘레지의 여왕" 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원작자는 김영수로 최남현 남정임 박노식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김태수 등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얼레지를 보면서 엘레지의 여왕,, 아주 오래된 영화제목이 떠 올랐다, 영화를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주연배우들의 면면은 너무나 익숙한 얼굴들이다, 엘레지 하면 청순 가련한 인간상이 먼저 연상되곤 하지만 얼레지는 매우 화려하고 요염한 매력적인 꽃이다, 사람의 일생도 한송이 꽃과같이 피고지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21, 3, 26, 촬영, 더보기
화야산 얼레지 -1 화야산 얼레지 -1 얼레지의 꽃말이 '바람난 여인' 이란다, 그러면 바람난 여인만 예쁘고 바람나지 않은 여인은 예쁘면 않된다는 말인가? 바람난 것을 어찌 여인만 탓할수 있으랴, 그 바람기는 봄바람, 꽃바람, 탓 인것을, 꽃 피는 봄에 과하지 않은 바람은 좀 난들 어떠하랴,, 갓 시집온 새 색씨는 얼굴은 희고 목이 유난히 길으며 콧날은 세워 오뚝하고 입은 작고 봉긋하다, 눈섭은 초승달을 빼 닮았으며 화사한 남빛 저고리에 연분홍 치마, 옥색 꽃신을 신었다, 긴 머리는 창포물로 감아 휘감아 뒤로 묶어 쪽을 젖다, 새 색씨는 수줍어 얼굴을 차마 들지 못하고 숙인 고개로 실 눈을 치켜뜨고 볼것은 다 보고있다, 당돌하고 요염하게 아름다운 미인이되 교만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천박하거나 가볍지 않으며 정숙 단아 하다,,.. 더보기
구봉도 노루귀 -4 구봉도 노루귀 -4 구봉도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대부해솔길" 이라는 현판이 붙은 나무로 만든 문을지나 야트막한 산길을 따라 오르면 우측 산 아래로는 드넓은 서해바다가 솔 숲사이로 그림처럼 펼처저 있다, 미국의 포크가수 (Joan Baez)가 부른 "" 가 생각나는 풍경이다, 갈매기의 울음소리, 짭짜롬하고 비릿한 바닷내음을 느끼며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겨울의 모진 추위와 바닷바람을 견디고 봄 햇살을 받아 수줍게핀 노루귀 예쁜아씨들이 여기저기 다소곳이 고개들어 미소짖고있다, 구봉도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에 딸린 작은 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염전건설로 대부도와 하나가 되었다, 대부도 북쪽끝에 위치한 구봉도는 아홉개의 봉우리가 있다는 의미로 구봉도라 부르고있다, 2021, 3, 18, 촬영, 더보기
구봉도 노루귀 -3 구봉도 노루귀 -3 구봉도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대부해솔길" 이라는 현판이 붙은 나무로 만든 문을지나 야트막한 산길을 따라 오르면 우측 산 아래로는 드넓은 서해바다가 솔 숲사이로 그림처럼 펼처저 있다, 미국의 포크가수 (Joan Baez)가 부른 "" 가 생각나는 풍경이다, 갈매기의 울음소리, 짭짜롬하고 비릿한 바닷내음을 느끼며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겨울의 모진 추위와 바닷바람을 견디고 봄 햇살을 받아 수줍게핀 노루귀 예쁜아씨들이 여기저기 다소곳이 고개들어 미소짖고있다, 구봉도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에 딸린 작은 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염전건설로 대부도와 하나가 되었다, 대부도 북쪽끝에 위치한 구봉도는 아홉개의 봉우리가 있다는 의미로 구봉도라 부르고있다, 2021, 3, 18, 촬영, 더보기
수리산 노루귀 -3 수리산 노루귀 -2 수리산으로 노루귀 촬영을 다녀왔는데 다시 두번째 노루귀 출사를 다녀왔다, 지난번 첫 출사에 아쉬움이 많아 다시 다녀왔다, 양지바른 수리산에 내려온 봄빛은 고양이 털처럼 보드랍고 따사로왔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노루귀 어린 아씨들이 꽃망을을 터뜨리고 수줍은듯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얼었던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경칩에 수리산에서 노루귀를 촬영하며 문득 송나라때 어느 비구니가 지었다는 시 한구절이 떠 올랐다, 종일 봄을 찾았어도 봄은 보지 못했네 짚신 신고 산머리 구름 위로 가보았지 돌아올 때 우연히 매화 향기 맡으니 봄은 가지 위에 어느새 와 있었네, 2021, 3, 5, 촬영, 더보기
검단산 노루귀 검단산 노루귀 검단산은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높이 657m의 산으로 수도권 등산객들이 즐겨찾는 대표적인 산이다, 팔당대교를 지나 45번국도를 따라 팔당호를 좌측으로 바라보며 한적한 길을 달리다 보면 팔당댐삼거리가 나오고 좀더 가다보면 우측에 한국수자원공사가 있다, 수자원공사 옆 좁다란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검단산으로 오르는 길인데 좀 들어가면 산 밑에 넓직한 주차장이 나오고 기와집 순두부 식당이 있는데 이곳에서 검단산 산행을 시작 한다, 노루귀는 기와집순두부식당 등산로 입구부근에 자생하고 있다, 2021, 3, 15, 촬영, 더보기
남한산성 청노루귀 남한산성 청노루귀 수도권 서울근교에서 청 노루귀를 볼수있는곳으로 남한산성 노루귀 자생지를 들수있다, 하지만 최근 이유를 알수없는 현장 출입 금지 조치로 노루귀 자생지에 접근할수 없었다, 그런데 일전부터 다시 출입을 허용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먼지가 자옥한데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가 청노루귀를 보고왔다, 2021, 3, 15, 촬영, 더보기
동강할미꽃 필무렵 동강할미꽃 필무렵 선운사 입구에 서있는 미당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시비에,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았습니다. 라고 썻는데 동강할미꽃을 보러 서둘러 갔더니 아직 철이 일러 할미꽃이 덜핀 상태였다, 입을 꼭 다물고 깊이 잠이든 할머니 주름진 입술처럼 동강할미꽃 봉오리가 꼭 그랬다, 영월과 정선 동강이 굽이처 휘돌아 흐르는 계곡 절벽에는 여러곳에 동강할미꽃이 자생하고 있는데 꽃이 피는 시기는 그 위치에 따라 제각각 서로 다르다, 2021, 3, 11, 촬영, 더보기
노루귀 옆에서 노루귀 옆에서 미당 서정주는 "국화 옆에서" 라는 시에서, ~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라고 노래 했는데 노루귀 옆에 있고싶어 밤잠을 설치고 이른새벽 집을 나서 강원도 한 야생화 서식지로 차를 달렸다, 노루귀는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봄의 전령사라 할수 있다, 길고 긴 겨울 모진추위를 견디고 봄 햇살이 따듯하게 내려쬐는 이른봄 성미도 급하게 잎이 채 돋기도 전 가려린 솜털줄기에서 꽃망울을 톡,, 터뜨린다, 노루귀는 꽃의 색상이 다양해서 분홍, 흰색, 청색등 다양하지만 청색은 그 개체수가 좀 귀한편이다, 서울 주변에서 청노루귀를 볼수 있는곳은 남한산성이 대표적인 곳 이지만 금년 코로나 때문인지 이유는 알수없지만 잠정적으로 출입이 폐쇠되었다 전한다,.. 더보기
동강 할미꽃 -2 동강 할미꽃 -2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가수리에서 발원하여 영월군에 이르는 약 65km의 강을 동강이라 부른다, 동강이라는 명칭은 현지 주민들이 주로 부르는 명칭으로 영월읍 동쪽을 흐르는강 이라는뜻으로 정식명칭은 조양강(朝陽江)이다, 동강유역에는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깍아지른 절벽들이 많이 있는데 이곳에 동강할미꽃들이 자생하고 있다, 동강할미꽃은 동강 유역의 산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일반 할미꽃보다 잔털이 많으며, 키에 비해 꽃의 크기가 크고 색깔이 고운편이다, 동강할미꽃을 볼수있는곳은 여러곳이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손이 닿지않는 깍아지른 높은 절벽에 위치하고 있어 사진촬영이 매우 어려운것이 현실이다, 또한 동강할미꽃이 피는 시기가 피는 장소에 따라 서로 달라 한번에 가서 동강할미꽃을 모두 .. 더보기
동강 할미꽃 -1 동강 할미꽃 -1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가수리에서 발원하여 영월군에 이르는 약 65km의 강을 동강이라 부른다, 동강이라는 명칭은 현지 주민들이 주로 부르는 명칭으로 영월읍 동쪽을 흐르는강 이라는뜻으로 정식명칭은 조양강(朝陽江)이다, 동강유역에는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깍아지른 절벽들이 많이 있는데 이곳에 동강할미꽃들이 자생하고 있다, 동강할미꽃은 동강 유역의 산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일반 할미꽃보다 잔털이 많으며, 키에 비해 꽃의 크기가 크고 색깔이 고운편이다, 동강할미꽃을 볼수있는곳은 여러곳이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손이 닿지않는 깍아지른 높은 절벽에 위치하고 있어 사진촬영이 매우 어려운것이 현실이다, 또한 동강할미꽃이 피는 시기가 피는 장소에 따라 서로 달라 한번에 가서 동강할미꽃을 모두 .. 더보기
구봉도 노루귀 -2 구봉도 노루귀 -2 구봉도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대부해솔길" 이라는 현판이 붙은 나무로 만든 문을지나 야트막한 산길을 따라오르면 우측 산 아래로는 드넓은 서해바다가 솔 숲사이로 그림처럼 펼처저 있다, 미국의 포크가수 (Joan Baez)가 부른 "" 가 생각나는 풍경이다, 좌측 산골짜기에는 겨울의 모진 추위와 바닷바람을 견디고 봄 햇살을 받아 수줍게핀 노루귀 아씨들이 여기저기 다소곳이 고개들어 벙그러저 있다, 구봉도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에 딸린 작은 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염전건설로 대부도와 하나가 되었다, 대부도 북쪽끝에 위치한 구봉도는 아홉개의 봉우리가 있다는 의미로 구봉도라 부르고있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할배바위와 할매바위가 우뚝 서있는데 두 바위 사이로 지는 일몰은 서해.. 더보기
구봉도 노루귀 -1 구봉도 노루귀 -1 구봉도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대부해솔길" 이라는 현판이 붙은 나무로 만든 문을지나 야트막한 산길을 따라오르면 우측 산 아래로는 드넓은 서해바다가 솔 숲사이로 그림처럼 펼처저 있다, 미국의 포크가수 (Joan Baez)가 부른 "솔밭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 가 생각나는 풍경이다, 좌측 산골짜기에는 겨울의 모진 추위와 바닷바람을 견디고 봄 햇살을 받아 수줍게핀 노루귀 아씨들이 여기저기 다소곳이 고개들어 벙그러저 있다, 구봉도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에 딸린 작은 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염전건설로 대부도와 하나가 되었다, 대부도 북쪽끝에 위치한 구봉도는 아홉개의 봉우리가 있다는 의미로 구봉도라 부르고있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할배바위와 할매바위가 우뚝 서있는데 두 바위.. 더보기
수리산 노루귀 -2 수리산 노루귀 -2 수리산으로 노루귀 촬영을 다녀온지 6일만에 다시 두번째 노루귀 출사를 다녀왔다, 지난번 첫 출사에 아쉬움이 많아 다시 다녀왔다, 양지바른 수리산에 내려온 봄빛은 고양이 털처럼 보드랍고 따사로왔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노루귀 어린 아씨들이 꽃망을을 터뜨리고 수줍은듯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얼었던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경칩에 수리산에서 노루귀를 촬영하며 문득 송나라때 어느 비구니가 지었다는 시 한구절이 떠 올랐다, 종일 봄을 찾았어도 봄은 보지 못했네 짚신 신고 산머리 구름 위로 가보았지 돌아올 때 우연히 매화 향기 맡으니 봄은 가지 위에 어느새 와 있었네, 2021, 3, 5, 촬영, 더보기
무갑산 너도바람꽃 무갑산 너도바람꽃 무갑사 / 경기 광주시 초월읍 무갑길124번길 83 지번주소 / 광주시 초월읍 무갑리 224-2 중부고속도로 광주IC를 빠저나와 무갑사를 네비에 검색하고 가면 구불구불한 마을길을 올라 산밑에 무갑사라는 작은 암자가 있고 그 부근에 주차를 하고 해발 578m 무갑산의 골짜기 산길을 오른다, 골짜기를 따라 한10여분 산길을 오르면 두번째 나무다리가 있는데 이곳부터 골짜기 이끼낀 돌틈이나 계곡에 너도 바람꽃이 숨어있다. 어제 강원도 영동지방에는 3월의 폭설이 내렸고 수도권에도 살짝 눈이 내려 무갑산 산골짜기에는 눈이 녹지않고 그대로 있어 산길이 어찌나 미끄럽던지 스틱에 의지에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햇살이 퍼지면서 눈은 녹기 시작했지만 너도바람꽃은 눈속에 묻혀있거나 간밤추위에 살짝 얼어.. 더보기
수리산 노루귀 -1 수리산 노루귀 -1 춘삼월,, 봄을 맞이하면서 봄의 전령사 수리산 노루귀를 만나지 않는다면 노루귀 아씨들이 섭해할것 같아서 일년만에 수리산을 찾아갔다, 노루귀들은 양지바른 언덕 작년 그자리에 알몸에 솜털 망또를 걸치고 수줍게 쪼그리고 있었다, 봄이 가려운가 보다 엉긴 산수유들이 몸을 연신 하늘에 문대고 있다, 노란 꽃망울이 툭툭터저 물처럼 번진다, - 정영주시인의 라는 시다, 봄 꽃들 중에는 참을성이 없고 성미가 불같이 급한 꽃들이 있다, 잎이 채 돋기도 전에 메마른 줄기에 놀라운 생명력으로 화사하게 꽃등불을 밝히는 꽃들이 그들이다, 노루귀도 그런 성미급한 꽃들중 하나이다, 2021, 2, 27, 촬영, 더보기
홍릉수목원 복수초 홍릉수목원 복수초 입춘이 지나면서 홍릉수목원에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사는집에서 도보 15분 거리인 일명 홍릉수목원, 국립산림과학원을 찾아갔다, 복수초는 이제 막 수줍게 꽃봉오리를 톡,,하고 터뜨리고 있었다, 어저께 내린 눈은 이미 녹아 복수초 주변이 너무 삭막하여 수목원 음달에 있는 잔설을 가져다 복수초 주변에 뿌렸다, 주말을 맞이하여 날씨는 흐렸지만 복수초를 담으려는 사진가들 10여명이 먼저 도착하여 복수초를 촬영하고 있었다, 복수초의 종명인 아무랜시스(amurensis)는 시베리아 아무르강 유역이 바로 복수초의 고향이다, 복수초는 2월에 꽃망울을 올리기 시작해 2월말 ~3월에 꽃을 피우고 4월말경이면 시들기 시작해 씨앗이 여물기도 전인 6월이면 길고긴 겨울잠에 들어간다, 그러나 복수초 .. 더보기
겨울에 핀 산수유 -2 겨울에 핀 산수유 -2 샛노란 산수유꽃은 아직 한기가 남아있는 이른봄 잎이 채 돋기도전에 마른 나뭇가지에서 수줍게 피어 새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같은 꽃이다, 산수유가 지고 나면 모든 봄꽃들이 다투어 피어 봄을 화사하게 장식해주고 치열한 여름을 보내고 늦은 가을이 되면 잎을 다 떨군 나목에 호롱불 같은 붉은 열매를 맺어 장렬하게 삶을 마감한다, 며칠전 살고 있는 아파트 정원을 산책하다 붉은 산수유 열매가 시들어 쪼그러든 산수유나무 가지 하나를 꺽어와 집안거실 화병에 꼿아 식탁위에 놓아두었다, 며칠이나 지났을까 그 메마른 가지에서 놀랍게도 노오란 꽃순의 싹이 움트더니 가녀리고 연약해 보이는 앙증맞은 노오란 산수유꽃 몇송이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2021, 1, 12, 촬영, 더보기
겨울에 핀 산수유 -1 겨울에 핀 산수유 -1 샛노란 산수유꽃은 아직 한기가 남아있는 이른봄 잎이 채 돋기도전에 마른 나뭇가지에서 수줍게 피어 새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같은 꽃이다, 산수유가 지고 나면 모든 봄꽃들이 다투어 피어 봄을 화사하게 장식해주고 치열한 여름을 보내고 늦은 가을이 되면 잎을 다 떨군 나목에 호롱불 같은 붉은 열매를 맺어 장렬하게 삶을 마감한다, 며칠전 살고 있는 아파트 정원을 산책하다 붉은 산수유 열매가 시들어 쪼그러든 산수유나무 가지 하나를 꺽어와 집안거실 화병에 꼿아 식탁위에 놓아두었다, 며칠이나 지났을까 그 메마른 가지에서 놀랍게도 노오란 꽃순의 싹이 움트더니 가녀리고 연약해 보이는 앙증맞은 노오란 산수유꽃 몇송이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2021, 1, 7, 촬영, 더보기
길상사 꽃무릇 길상사 꽃무릇 꽃무릇은 어찌 그리도 성미가 급해 잎도 돋기전 바늘같은 꽃잎으로 저리 붉게 피는 것일까, 꽃무릇은 길상사 시주 자야 김영한 보살의 성미를 꼭 빼 닮았다, 대원각 그 넓은 서울 한복판 수백억 땅을 길상사 절터로 시주 했을때 아깝지 않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는 백석의 시한줄 만도 못하다 라고 했었다, 사랑은 때때로 사람의 눈을 멀게하고 마음을 미치게 만들기도 한다, 마음이 미처서, 미음이 붉게 환장해서, 눈이 멀어서, 마침내 핀 꽃이 꽃무릇이다, 길상사 경내를 파장의 장돌뱅이처럼 어슬렁 거리며 너무나 붉어 차라리 외면하고 싶은 증오심을 불태우며 꽃무릇을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았다, 아사달이 어스름 달밤에 영지에서 아사녀를 생각하며 허리춤의 정을 꺼내 돌을 정으로 쪼듯이, 그것이 내가 할수있는 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