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사수련
삼천사는 삼각산 자락,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에 있습니다.
신라 문무왕 1년 661년 원효가 고양의 흥국사등과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뒤의 절의 행적은 알수없고 다만 1027 년 6월 (고려헌종18) 이절을 비롯하여
장의사와 청연사의 승려들이 나라의 금령을 위반하고
쌀 360 여석을 들여 술을빚어 단죄 되었다는 기록이고려사에 있습니다.
1950 년 6,25 전쟁때 소실되어 1960년 중건하였고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선실, 요사체가 있으며
대웅전 윗쪽에 마애석가여래입상 (보물제657호) 이 있는데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며 양각과 음각을 함께섞어 조각하여
선을 잘살린 매우 우수한 작품입니다.
또한 이절에는 오래된 큰석조와 고려시대에 이영간이 쓴
대지국사 목암찬영 (1328~1390) 의 비명이 있습니다.
절입구 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자태는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발끝의 수각에 수련이 곱게피어 발걸음을 멈추게하여
고고한 수련의 자태에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2011, 9, 2, 촬영
삼천사 가파른 언덕길를 오르는데
삼각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정다워
물가에서 한참을 앉아 물소리를 벗삼아 듣고있노라니
백광훈의 "보림사를 지나며" 한시 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낙엽이 담쌓인 명사길에서
찬물은 어지런산 달려가누나
홀로가다 날저물어 근심 겨운데
구름저편 스님이 경쇠를 치네
길손이 개울가 모래길을 걸어가는데 허허로운 가을 산자락 냇물은 뭐가그리 바빠 빨리도 흘러가는지..
해는 저물어 일락 함지한데 산허리에 구름은 걸려 어둠내릴까 근심 가득하거늘
어디선가 산사에서 반갑게도 풍경이 뎅그렁 울리고 스님이 경쇠를 치니
이또한 인연이니 암자에서 하룻밤 유할 반가운 마음을 적은 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