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도노루귀 -1
봄의 전령사를 손 꼽으라 하면 복수초, 노루귀, 매화,
그런 꽃 들을 들수 있을것이다,
그중 에서도 으뜸은 노루귀가 아닐까 생각한다,
가녀린 줄기의 보송보송한 솜털, 그리고 앙증맞게 작은 꽃,
구봉도 노루귀는 세찬 해풍을 견디며 긴 겨울을 보낸 탓인지
꽃 색갈이 선명하게 붉고 송이가 탐스럽고 예쁘다,
수북한 낙엽 덤불을 밀치고 솜털이 보송보송한 노루귀가
연약하고 가녀린 줄기에 꽃망울을 매달고 빙그레 웃고 있었다,
서울주변에서 노루귀를 볼수있는곳으로 수리산, 천마산,
남한산성, 구봉도, 풍도, 등을 들수있다,
2019, 3, 14, 촬영,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물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문학평론가 김재홍은 시인을 이 시대의 곡비(哭婢)라고 했다,
초상집을 다니면서 상주대신 곡을 대신 해주는 일종의 노비라 했다,
시인은 다른 뭇 사람들을 대신해 시대의 아픔과 슬픔을 통곡 해주기도하며,
때로는 사람들의 좌절과 절망,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해주는 사람,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시 로써 표현 해주는 글쟁이 라는 뜻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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