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4
안양 수리산에서 촬영한 노루귀를 몇차례로 나누어 소개한다,
봄꽃으로 노루귀 만큼 예쁘고 애착이가는 야생화는 없다,
만물이 겨울의 깊은잠에서 깨어나기도전 허허로운 낙엽덤불을 헤집고
그 가녀리고 유약한 줄기를 세상밖으로 내밀어올려 앙증맞고 작은
예쁜 꽃망울을 봉긋이 터뜨린다,
사진작가들은 자기가 즐겨촬영하는 전문사진분야가 있다,
자연풍경, 야생화, 인물, 조류 동물, 문화재, 여행다큐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그리고 자기가 지향하는 분야의 사진동아리에서 수준이 비슷한
사진가들과 어우러져 사진작업을 함께한다,
유흥준교수는 그의저서 <나의문화유산 답사기> 제1권 서문에서
"인간은 아는만큼 느낄뿐이며, 느낀만큼 보인다,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라고 썻다,
무엇에 미친다는것은 행복한 일이라 생각한다,
나는 30년도 넘게 클래식음악과 사진, 문학에 미처 그들과 열애중이다,
영하 20도C 이하 시베리아 추위에도 위축되지 않으며 나이가 든 지금도
그들을 향한 타는 갈증으로 여전히 목말라 있다,
매그넘(Magnum)이라는 사진인 모임은 국제적인 사진클럽으로
1947년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등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 라는 기치를 내걸고 창립한 사진가 그룹으로 정식명칭은
매그넘 포토스(Magnum p hotos)이다, 회원은 정회원, 준회원,
후보회원 등으로 구분되며 약 7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인
정회원은 아직 없다,
2018, 3, 20, 촬영,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빛은 어디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어찌 그리도 농염한지
이렇게 좋은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산에 누워 하늘을 보네.
청명한 빛은 어디서 왔을까.
푸른 하늘이여.
풀어 놓은 쪽빛이네
이렇게 좋은날에, 이렇게 좋은날에
그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위 시는,, 조선의 세종조에 최한경 이란 유생이 자신의 인생을 기록한 "반중일기" 라는
서책을 남겼는데, 여기에는 성균관 유생시절 박소저 라는 여인을 사랑해서 지은 위와같은
연애시 한수가 실려 전해 오는데 수리산 예쁜 노루귀를 보면서 문득 생각나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