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리성당의
부활절
2017년 4월 16일, 일요일,, 부활절,,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춘분 뒤의 첫 만월 다음에 오는 일요일이 부활절 이다,
공세리성당 꽃이 있는 아름다운 봄 풍경을 촬영 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다른 생각 없이 공세리 성당을 찾아 갔는데 마침 부활절 미사가 한창 이었다,
부활절은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는 날로서 부활절의 기원은
그리스도교가 시작된 시기 까지 거슬러 올라 가야 할것이다,
부활절은 아마도 그리스도교의 기념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이고 있을것이다,
영어 Easter 와 독일어 Ostern 의 기원은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8세기경
앵글로 색슨족의 사제인 비드는 이 말이 앵글로 색슨족이 숭배하는 "봄의 여신"
에서 기원하였다 라는 기록을 남겼다,
가돌릭 신자가 아닌 내가 공세리성당에서 부활절을 맞은 것은 매우 의미있는 행운이다,
나는 성당안이 꽉차 성당 문 밖에서 부활절 미사를 지켜보는 신도들과 함께 미사를
지켜보며 실외 마이크를 통해 전해지는 성당안의 미사 진행 상황을 귀 기울여 경청 하였다,
나는 미사가 빨리 끝나고 농악 복장을 하고 문 밖에서 미사를 보는 사물놀이
농악패가 공연 하기만을 기다렸다,
12시가 다 되어 미사가 끝나고 사람들이 우루루 성당 밖으로 쏟아져 나왔고
드디어 성당밖 마당에서 농악패의 신명나는 농악 한마당 잔치판이 벌어 젔다,
공세리 성당 촬영을 위하여 이곳에 많이 왔지만 농악 한마당은 처음이다,
성당아래 정원에서는 야외 천막을 치고 부활절을 기념하는 숯불 바베큐 파티가 벌어졌다,
경건하고 엄숙한 성당에서 미사만 하는줄 알았는데 이런 성대한 먹거리 행사가 있을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로 좀 생소하고 의외 였지만 부활절의 의미를 생각 하면서 공세리
성당에서 한나절을 보냈다,
2017, 4, 16, 촬영,
농악 / 아산시 인주면 "어진고을풍물단"
"톨스토이" 의 <부활> 과,
"구스타프 말러" (Gustav Mahler 1860-1911) 의 교향곡 제2번은 <부활>,
가돌릭 신자가 아닌 내가 <부활>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것은 19세기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예술가 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 의 소설 <부활> 이다,
<부활>은 톨스토이가 나이 일흔이 넘어 완성한 그의 대표작으로 한 귀족과 창녀가
정신적으로 부활하는 과정을 통해 당대 러시아의 정치, 경제, 법률, 종교등의 불합리성에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면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기본으로 하는 자신의 사상을 문학을 통해
보여주는 감동적인 소설이다,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2번 C단조 <부활> Auferstehung 은 그 부제 부터가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고 포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말러는 이곡을 작곡하는 내내 죽음 이라는 엄숙한 명제 속에 시달렸고 죽음의 색채가
가득한 1악장만을 먼저 썼다, 그리고 그는 그 무렵 존경하는 선배 음악가 한스 폰 뵐로의
부음을 접하고 창례식에 참석 했는데 거기서 클로프슈토크의 시에 의한 합창 <부활>을
듣게 되었다,
시를 들은 말러는 마치 고압전류에 감전된 듯한 강렬한 영감을 얻었다,
결국 5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마지막 피날레에 "부활하라, 부활하라, 용서 받을 것이다",
라는 가사로 된 소프라노와 알토의 두 여성 성악가가 가세하는 감동적인 대합창부를
완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제5악장에서 드디어 "나는 죽지 않으리라" 라고 외치며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인간을 갈망하는 비장함을 노래 한다,
<부활>을 녹음한 명반은 많이 시중에 나와 있다,
말러의 음악을 처음 들으면 좀이 쑤시고 무척 지루하고 난해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들을수록 그 숨은 진가가 드러난다, 번슈타인의 지휘로 뉴욕필이 연주한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
오토 클렘페러가 필하모니아를 지휘하여 녹음한 EMI음반, 그리고 클라우스 텐슈테트 지휘의 같은 EMI음반,
길버트 카플란이 아메리칸 심포니를 지휘하여 녹음한 음반등을 명반으로 꼽을수 있을것이다,
미사를 마치고 농악 풍물패의 신바람 한마당과 함께 야외 바베큐 파티가 벌어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