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용소폭포
위 치 / 강원 인제군 상남면 김부대왕로 2338-7
구 지번주소 /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 652-8상남리
인제용소폭포는 태백산맥이 서쪽으로 흘러 내리면서 만들어진
해발 1,108m의 소뿔산과 응봉산 사이로 흘러내린 상남천이
해발 1,192m 가마봉 골짜기로 접어 들면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절경 폭포이다,
산줄기 계곡을 타고 내려온 맑고 깨끗한 물이 항아리처럼 움푹 패인
하트모양의 바위속으로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한 폭포로 주변 산세와
잘 어우러저 가을이면 단풍이 곱게물든 풍경과 조화되어 잘 그린
한장의 수채화 그림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2020, 10, 19, 촬영,
매년 가을 방태산 계곡을 갈때마다 정비석의 <산정무한>중 한 구절을 떠 올리곤 한다,
지금 생각해도 학창시절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정비석의 <산정무한>은 금강산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그리움을 갖게했고 정비석의 뛰어난 문재가 지금도 존경스럽기만 하다,
~ 장안사 앞으로 흐르는계류를끼고 돌며
몇굽이의 협곡을 거슬러 올라가니
산과물이 어울리는 지점에 조그만 찻집이 있다
다리를 쉴겸 스템프북을 한권사서 옆에구비된 기념인장을 찍으니 그림과함께
지면에 나타나는 세글자가 명경대 !
부앙하여 천지에 참괴함이 없는 공명한 심경을 명경지수 라고 이르나니
명경대란 흐르는 물조차 머무르게 하는 곳이란 말인가 !
아니면 지고온 악심을 여기서만은 정하게하지 아니치 못하는곳이 바로 명경대 란말인가 !
아무러나 아름다운 이름 이라고 생각하며
찻집을 나와 수십보를 바위로 올라가니
깊고 푸른 황천담을 발밑에 굽어보며 반공에 의연히 솟은 층암절벽이 우뚝 마주선다
명경대였다 틀림없이 화장경그대로엿다
-- 중 략 --
그림같은 연화담 ,
수렴폭을 완상하며 몇십굽이의 석계와 목잔과 철색을 답파하고 나니
문득 눈앞에 막아서는 무려 삼백단의 가파른 사다리 --
한층계 한층계 한사코 기어오르는 마지막 발걸음에서 시야는 일망무제로 탁트인다.
여기가 해발 오천척의 망군대 ! --
아 , 천하는 이렇게도 광활하고 웅장하고 숭엄 하던가 !
이름도 정다운 백마봉은 바로 지호지간에 서있고 내일 오르기로 예정된 비로봉은
단걸음에 건너뛸 정도로 가깝다.
그밖에도 유상무상의 허다한 봉들이 전시에 할거하는
영웅들처럼 여기에서도 우뚝, 저기에서도 우뚝, 시선을 낮춰 아래로 굽어보니
발밑은 천인단애 무한제로 뚝떨어진 황천계곡에 단풍이 선혈처럼 붉다.
우러러 보는 단풍이 새색시 머리의 칠보단장 같다면,
굽어보는 단풍은 치렁치렁 늘어진 규수의 붉은 치마폭 같다고나할까.
수줍어 생글 돌아서는 낯붉힌 아가씨가 어느구석에서 금방튀어 나올것도 같구나 ! ~
용소폭포 계곡
용소폭포 가는 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