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곡지 연꽃 -1
장마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온데 관곡지를 다시 찾아갔다,
비를 머금은 연꽃들이 수런수런 여기저기 다소곳이 피어 있었다,
연꽃이 다른 꽃보다 더 아름다운 이유는 더러운 물속에
몸을 담고 있지만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데 있을것이다,
관곡지에서 연꽃을 촬영 하면서,
만해 한용운 시 "알 수 없어요" 한 구절을 떠 올려본다,
연꽃 같은 발굼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詩입니까.
2020, 7, 27,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