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수 수필집 / 노노부양
하태수 시집 / 노을울음
블로그를 통하여 우연히 알게된 글재주 뛰어난 하태수 수필가로부터
수필집과 시집 한권씩을 택배로 받았다, 수필집을 읽고난 소감은
그는 수필가라기 보다는 소설가가 더 어울리는 글재주 좋은 글쟁이
이야기꾼 이였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어법을 사용하여 대화를 이끌어가는 글의
전개과정 이라던가 사실적 대화어법을 사용하여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글의 거침없는 구성이 수필 보다는 소설쪽이 훨씬 어울렸기
때문이다,
칠십을 넘긴 필자가 구순의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삶의 애환이 담긴 단면을 진솔하고 유머러스하게
호기심과 재미를 더하여 잘 표현하고 있어 수필집을 한번 손에 들면
도무지 책을 손에서 놀수가 없다, 그래서 읽기전 오늘은 몇 페이지
까지만 읽어야지 하고 읽을 부분을 미리 작정해두고 읽었다,
필자의 부친은 대단한 활량이이자 난봉꾼? 이며 그의 모친은 지성을
갖춘 신 여성으로 모진 정신적인 고통을 온몸으로 감내하며 살아온
전형적인 한국의 지고지순 어머니상 이었다, 여기에 하태수 필자또한
대단한 낭만과 해학, 유교적 절대적인 효성심이 가득한 칠순 인생의
만고풍상을 다 격고 살아온 현대의 지성이다,
수필집과 시집 내용을 몇 마디로 여기에 모두 소개 할수는 없지만
필자의 대단한 문학적 문재와 예리한 칼끝같은 표현법과 어휘의 선택,
호기심을 유발 시키는 글의 전개, 모두가 그저 부럽고 마냥 존경
스러울뿐이다,
내가 하태수 수필집을 읽고 느낀 소감을 문자로 필자에게 보낸 내용과
필자가 보내온 답신 내용을 여기에 소개 하면서 하태수수필집과 시집을
제 블친님들께 소개한다,
2019, 5, 5, 상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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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가 급해 참지 못하고 노노부양 서둘러 읽다가 소감 한 말씀,,
문효공 사직공파 31대손 범식 아부지께 드립니다,
춘부장님 께서는 대단하신 능력있는 분이셨습니다
구순에도 불구 하시고 집밖 식솔을 챙겨 신경쓰시는 그 아량 남자 답습니다
대단한 가부장적 선친 밑에서 부모님 부양하는 법도는 제대로 터득 하셨을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배운 법도를 아드님 범식씨에게 가르처 주기엔 좀 힘들지 않을까 염려 됩니다
경상도 사투리 표현 어법도 재미있고 스토리 또한 달콤한 내용이라 흥미진진 하게 읽고 있는중 입니다
읍내 철물점에 사륜 수레값으로 저당 잡혔었다는 거시기,, 앞으로는 잘 간수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한 마음 전해 드리며 더 읽은후 2차 독후감 말씀 올리겠습니다
엄니 속은 새까만 숫검정 같았을것 같은데 괜히 마음이 짠해 옵니다,
2019, 5, 1, 상록수
부족한 글 읽으시고 좋은 평을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2019, 5, 2, 하태수
돌이의 용맹무쌍함도 읽었고 억순네 이야기도 읽었습니다
그리고 나이 칠십이 되면 잡동사니 허접한 모임 모두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지내신다는 구절에 마음이 꼿힙니다
이제 스트레스주는 친구나 모임은 모두 미련없이 사절해야 합니다
멋하러 신경 쓰면서 인간들을 만나야 하나요, 지도 그런 동포들
모두 다 정리 했습니다
이제 담백하고 진솔한 마음으로 신경쓰지 말고 살아야 합니다
흥미진진,, 개봉박두,, 시네마스코프,, 멋진 다음이야기를 읽어 보고
또 말씀 드리렵니다
2019, 5, 2, 상록수
좋은아침 입니다
이제 노노부양은 거의 다 읽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부터는 뜸을 들이며 찬찬히 느림보로 읽으려 합니다,
다 읽고나면 읽을거리가 없어 심심할것 같아서요
하선생님은 제가 보기에 수필가 보다는 소설가라고 불러주는것이
맞을것 같습니다, 글을 역어가는 글 재주가 다분히 소설적이고
스토리 전개가 그렇습니다
노노부양 내용을 좀 논픽션화 재 구성해서 소설로 쓰시면 장길산이나
태백산맥, 등신불 처럼 베스트셀러가 될것이라 확신 합니다
부부간 약봉지 바꾸어 먹는일은 칠학년이 되면 심심치않게 있는일이라
생각하고 심지어는 약을 먹고도 긴가민가 하여 또 먹는 일까지도 있지요,
소핵교 나온놈이나 자갈논 팔아 대학 나온놈이나 칠학년 되면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요
어느덧 인생의 태양이 서산에 걸려 있으니 돌이켜 보면 기분이 소태맛 처럼 씁쓰름 하지요
그 흔해빠진 싸구려 장관이나 국회의원 한번 몬하고 요모양 요꼴로 늙어가니 말입니다
산다는것은 매일 삼시세때 밥을 먹듯 물리지 않는일 이라 하지만
나이를 먹어 늙는다는것은 외로움을 견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할것 입니다
오늘 주말 좋은기분으로 혀허, 실 없이 바보처럼, 영구처럼 웃으시면서
세상 뭐 다 그런것이지 생각 하시고 화나는 뉴스 보시더라도 웃는 하루 되세요,
2019, 5, 3, 상록수
조선생님꼐
오늘도 가내 두루 화평 하옵시길요,
우선 부족한 글귀에 좋은 말씀, 봄 아지랑이 피어나듯 한마음 두마음
얹어 주시니 저가 몸 둘봐를,, ? 감사합니다,
가깝게 계시면 이 더운날 냉커피 한잔 드리고 싶군요,
부언하여 사진 기술보다 다분히 평론가로 글을 써 내려도 좋겠습니다
요즘 뜨거운 나날 늘 건강 하십시요 ?
2019, 5, 4, 하태수
하시인님 오늘은 시인이라 부르고 싶군요,
가을날 머리에 하얀 백발을 뒤집어쓰고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밭
한강공원 가을 오솔길을 철벙철벙 걸어본 기억이 있으시겠지요,
가슴팍이 꼭 막혀우는 새가 으악새인지 억새 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늘 수필집의 끝머리 "억새" 시를 읽으면서 왠지 뒤퉁수가 허전해오고
찬바람이 귓창을 때리고 지나가는 허전함을 느낍니다,
어느새 인생의 가을이 가까히 온것을 새삼 실감 합니다,
침전된 뭇 아픔들이
할퀴고 간 주름살에
서녁이 찾아들 때쯤
바로 그 저무는 서녁 언저리에서 가는 시간들의 빈껍질을 만지작 거리며
서성대는 나 스스로를 본 느낌이 듭니다,
서늘한 허공
끌어안고 말라버린 눈물샘
후회하면 뭣하고 돌이켜 본들 이제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다 지나간 버스요, 바람인 것을,,
어르신 사랑채에서 장죽 대꼬바리에 풍년초 다져 물고 뻑 소리나게
빨으시며 헛기침 하시던 그 아련한 어린시절의 기억이 그리운 요즈음 이지만
이젠 꿈이여 다시한번 이 되어 버렸습니다,
눈알이 데굴데굴 아프고 어깨쭉지가 마비되어 아파도 들여다볼
컴퓨터 노친네 친구가 곁에 장구채처럼 딱 버티고 있는것도 그나마 좋은 낙입니다,
두어장 남은 수필집 끝 머리는 웃통벗고 등목할 칠팔월
여름쯤이 되면 마저 읽으려 합니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도 얼마 남지않아
집 가까운 절깐이나 빈등빈둥 돌며 사진이나 몇컷 담아보려 합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2019, 5, 6, 상록수
조선생님
안녕하세요
우선 억새~!
저는 흰 수염 도 많고 머리카락이 하얗습니다
선생님께옵선 사진상으로는 사모님하구 전혀 흰색은
보지 못해습니다 하여,
산 과, 들 에 피어나는 억새밭을 시로 은유법 으로
글쓰기를 햇습죠 ~,
조선생님과 서로 만나 서로 알고, 서로사랑 하고,
끝내 혜여 짐은 슬픈 인생이지만
지금이렇게 주고 받는 정 보둠어 봅니다,
지금72~73살 나이에 손폰 이지만
사랑을 주고받는것 행복한 것 같습니다
늘 긍적인 삶 속에 하느님과 함께 하시길요,
하요셉~ 드림?
2019, 5, 6, 하태수,
하태수 수필 "아흔 아홉 개 꼬리 달린 여우를 찾아 갔더니만" 중에서
이 수필은 필자가 살던 고향 마을에 있는 여우고개라 불리는 산 능성이 고갯길에 있는
성황당,, 나뭇가지에는 오색 천조각들을 걸어놓은 으시시한 현장을 한밤중 혼자 차를 몰고 가서
온몸으로 느끼는 오싹하고 소름돋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마치 남량특집 귀신나오는 이야기 같은
내용인데 성황당에서 일어난 황당한 밤중의 일을 공포감과 추리력을 총동원하여 "에드거 엘런 포우"의
추리소설 "어셔가의 몰락" 내용 처럼 써 매우 인상깊게 읽어 빨간 밑줄을 그어 놓았다,
하태수 시집 "노을울음" 중 70. 71쪽에 실려있는시
사진쟁이들은 흔히 노을,, 하면 아름다운 풍경을 연상 하는데 필자는 시집에 <노을 울음>,, 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제목 부터가 어딘지 슬프고 외롭고 쓸쓸한 적막감과, 천길 낭떨어지로 추락하고 있는 허무한 생각을 들게한다,
노을이 운다면 어디 나만 슬프겠는가 ? 노을을 바라보는 온 동네 많은 사람들, 독자들 모두가 슬픔과 비애감을
느낄것은 보나마나 뻔한 일이다, 그러나 울어서 체기있는 명치끝이 시원하게 뻥 뚫릴수 있고 오장육부가 시원해질수
있다면 그까짖 눈물 한줌 못 흘려줄 이유는 없다, 나이 들면 울 일, 슬퍼할 일이 많아지는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만해 한용운은 <님의 침묵> 이라는 시에서,,~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때에 미리 떠날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라고 했으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것이나,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모두 헤어질것을
전재로한 계약 이었으니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면 될일 아니겠는가,,징소리 한번에 화들짝 놀라 엉겁결에 대본도 없이
무대에 뛰어오른 단역배우 인생들,,그래도 문학이 있어 찌든삶에 청량음료가 되고 가느다란 희망의 빛이 되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하태수 시인은 <노을울음> 이라는 제목의 시 마지막을 이렇게 맺었다,
할배꽃 할배꽃 이어도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는 것에 / 서러운 눈물 안으로 묻습니다,
문학평론가 김재홍은 시인을 곡비라 했다, 초상집 이집 저집을 돌며 상주대신 곡을 해주는 사람이 곡비다,
시인은 뭇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통곡하고 기쁨과 즐거움을 "시" 라는 문학으로 풀어 주어야 한더,
또, 영국시인 하우스먼(A, E, Housman)은 시를 쓰는 작업을 "상처받은 진주조개가 지독한 고통 속에서
분비 작용을하여 진주를 만드는일" 이라 말한것을 상기하면서 하태수 시 를 꼼꼼히 마음으로 소화하여
자양분을 흡수하고, 우직한 소의 위장이되어 반추해 가면서 읽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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