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지 -2
목련꽃 피는 4월,, 첫 주말, 금요일,,
화야산에서 얼레지를 만나고 왔다,
화야산은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과 양평군 서정면에 걸쳐있는
해발 755m의 산으로 서울에서 약 50km떨어진 위치에 있다,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 이란다,
얼레지를 물끄럼히 바라보니 바람은 이미 오래전 난듯하다,
지금 화야산은 온통 바람난 여인들의 천국이다,
화야산에서 바람난 여인들과 한나절 놀다 왔다,
무엇에 미처 바람이 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 생각한다,
나는 고교시절 문학과 음악에 미처 일찌감치 바람이 났고,
30대 초반에는 사진에 바람이 들었다,
그 바람기는 지금 까지도 멈추지 않고 이어저오고 있으니,,
그것은 나를 지탱 시켜주는 생명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2019, 4, 5, 촬영,
화야산 계곡 물가 나무곁에 핀 얼레지
얼레지를 물끄럼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미녀의 모습이 저절로 떠 오른다,
미인을 평가하는데 권위자 였다는 청나라 초이어(李漁)는
하얀 피부, 흑백이 분명한 눈동자, 검은눈썹,
봄 에 갓 돋은 죽순 같은 손,
작은 발을 미인의 조건으로 꼽았다.
여기에 몸의 향기를 덧 붙혔다.
경국지 미인으로 꼽혔던 초련향(楚蓮香)이 외출을 하면
향수를 뿌리지 않았는데도 나비들이
그의 주위를 맴돌며 따라 다녔다 한다.
현대 여성으로 미인의 조건을 들라면,
큰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
갸름한 얼굴에 긴목, 가녀린 종아리,
좀 풍만한 듯한 볼륨감,
거기에 지적이고 야성적인 성격,
그런 것들을 꼽을수 있지않을까 생각한다,
이끼 바위 틈에도 얼레지는 피고
나무 뿌리 근처 에서도 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