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설경-2
"눈" 에 관한 문학작품으로 수필로는 김진섭의 "백설부"(白雪賦),
"시" 로는 김광균의 "설야" (雪夜),
가곡으로는 김효근 작사, 작곡, "눈"
팝송 으로는 "살바토레 아다모" (Salvatore Adamo) 의
"눈이 내리네"(Tombe La Neige) 를
빼 놓을수 없을것 같다,
김광균 의 "설야" 를 여기에 옮겨 본다,
설 야
- 김광균 -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 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취 인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먼~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 이기에
싸늘한 추희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디찬 의상을 하고
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2017, 1, 20, 촬영,
한국에서 제일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곳으로는
월북시인 백석이 당의 명령에 따라 파견 되었던 양강도 삼수군을 들수 있다,
흔히 오지를 가리켜 "삼수갑산" 이라 표현하는데 바로 그곳이다,
백석이 파견된 곳이 바로 양강도 삼수군 관평리의 관평협동조합 이었던 것이다,
이곳 관평리는 개마고원 지대의 한곳으로 삼수읍 에서 동남쪽 4km떨어진 해발 900m고원지대이다,
백석 시인은 삼수군으로 가면서 어쩌면 선배시인 소월의 시 "삼수갑산" 을 떠 올렸을지도 모른다,
삼수군은 양강도 중부에 압록강을 끼고 있는 곳으로 북한 지역 에서도
제일 추운곳중 한곳으로 연평균 기온 2,1도C, 1월 평균 기온 영하 18,5도C 나 되며
해발 2,000m 안팍의 높은 산들로 둘러쌓여 있는 아주 오지중의 오지이다,
백석 시인은 이곳 삼수군 관평리 관평협동조합의 축산반에 배치되어 양치기 일을 돌보는
고단한 노동에 시달리다 이곳에서 1996,1월, 85세로 사망한것으로 전해진다,
참고로 백석 시인에 관한 이야기는 내 블로그 카데고리 포토에세이 2번,
<자야김영한 보살과 백석 그리고 길상사> 편에
상세히 기록 했으므로 여기에선 생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