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의9월
성북동 길상사 꽃무릇이 궁금하여 길상사를 찾아갔다,
마침 점심 공양시간 이어서 조촐 하지만 맛있는 점심공양도 들었다,
아직은 늦 더위가 남아있는 오후, 경내는 비교적 한적 했다,
먼저 진영각에 들러 법정스님 영정에 참배하고 한참을 머물며
법정스님의 생전의 모습을 떠 올리며 스님이 남긴 글들을 생각했다,
이제 법정스님도, 길상사를 시주한 김영한 보살도 더이상 이 세상에
없지만 그들이 남긴 훈훈한 인간애와 따듯한 숨결은 아직 이곳
길상사에 남아 방문객들의 가슴속에 자비로운 온기를 전해준다,
법정스님 의 저서 "아름다운 마무리" 중 몇 대목을 소개한다,
부자란 집이나 물건을 남보다 많이 차지하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갖지 않고 마음이 물건에 얽매이지 않아
홀가분 하게 사는 사람 이야말로 진정한 부자라 할수 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비움에 다가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고 그 비움이 가져다주는
충만으로 자신을 채운다,
2016, 9, 9, 촬영,
길상사 극락전
길상사 진영각
진영각에 있는 법정스님의 초상
진영각 마당에 있는 법정스님 약력
길상사를 법정스님에게 시주한 자야 김영한 보살에 관한 이야기는 이 블로그 카테고리 "포토에세이"
중 "자야 김영한 보살과 백석 그리고 길상사" 에 상세하게 기록 했으니 참고하기 바람,
진영각 실내 모습
사람은 누구나 다 예외없이 모든것 두고 한줌 흙으로 돌아간다
길상사 극락전에서 진영각에 오르는 길 언덕에 핀 꽃무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