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지의 가을속으로
떠난 여인
~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꿈많던 고등학교 시절, 국어 시간에 수없이 읽고, 또 읽었던
"박인환' 의 시 "목마와 숙녀"
"버지니아 울프" 의 생애,,
"버지니아 울프" 의 생애는 그렇게 낭만적 이거나 행복하지 못했다.
1941년 3월28일, 그녀는 한통의 편지를 남편에게 남기고 산책을 나가
돌멩이를 주워 외투 주머니에 가득 넣고 3월의 차디찬 아우스 강으로
뛰어들어 생을 마감 했다,
문광저수지 길섭에 줄지어 늘어선 노란빛 은행나무 단풍을 보러 새벽길을 떠났다.
중부고속도로 컴컴한 새벽길을 달리며 차안에서 "조지 윈스턴" 의 "가을"을 들었다.
피아노 음은 옥구슬이 굴러 수천 수만개의 만다라가 되어 떨어젖다.
두 여인은 가을 깊숙히 노란 은행잎과 한몸이 되었다.
문광지의 가을속으로 떠난 여인,,
그녀 들의 몸에는 노란색 은앵잎 가을이 묻어 있었다.
가을은 이제 돌이킬수없는 만추가 되어
점령군으로 우리주위를 완전 포위하고 있었다.
보잘것 없는 상록수 사진가에게 기꺼히 사진 모델이 되어주신
충북 오창의 조미연 님, 김정임 님, 두분 에게 깊히 감사드린다.
여기 이 사진은 현장에서 두분의 사전 승락을 받아 촬영 하였다,
2014, 10, 28,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