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원사연화
당나라시인 <두보>의시 <조추고열>(早秋高熱)은
두보가 화주에 부임한 직후인 양력 8월 15일경에 쓴시로
<속대발광욕대규>(速帶發狂慾大叫)란 구절이 나옵니다.
풀이하면~
"찌는듯한 초가을의 늦더위에 머리에는 관을쓰고,
허리에는 띠를매고, 젊잖게 예복을 갖추고 앉았노라니
더위를 참다못해 미칠것 같아서 큰소리로 부르짖고싶다"
라는 뜻입니다.
찌는듯한 삼복 더위에 치렁치렁한 관복을 입고 의관을 갖추고
선풍기도 없었을 그옛날 선비 노릇하기 얼마나 덥고 힘들었으면
이런표현을 했을까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무더위로 말하면 시원한곳 찾고싶지만
하늘의 구름이 너무 아름다워 서대문 봉원사엘 갔습니다.
연꽃은 벙그시 피어 우아하고 아름답게
저홀로 하늘의 흰구름과 벗하고 있었습니다.
2012,7, 25. 봉원사에서
봉원사 대웅전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