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5(만다라/라만차의사람)
연꽃하면 서대문 봉원사를 빼놓을수 없지요.
봉원사는 함지박, 플라스틱수조에 연꽃을 가꾸어
매년 아름다운 연꽃축제를 열곤 합니다.
웬일인지 금년 봉원사 연꽃은 늦되어 이제
연꽃이 수런수런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날씨도 흐린 제헌절아침, 봉원사를 찾아 몇컷담았습니다.
연꽃을 촬영하는 내내 <김성동>의 <만다라>중
법운수좌와 땡초 지산스님 생각났습니다.
<만다라>는 <김성동>이 1979년 발표한 장편소설로
여기에 본문중 생각나는 한구절을 옮겨봅니다.
~술을 마시고 여자와 음담패설을 예사로 나누는 지산은 분명 파계승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내가 계율의 강앞에 발이묶여
협소한 소승의 세계를 살면서 위선자가 되고 있을때
그는 계율의 강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광활한 무애의 대승세계를
살고있는 자유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드는것이다.
계율의 노예가되어 부단히 돌출하는 욕망에 멱살을 잡혀있는 나보다
그가 훨씬 인간적이며 또 어떤의미에선 진짜 중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드는것이다.~
2012, 7, 17. 봉원사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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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시중에 Man of La Mancha.
<라만차의 사람>, 뮤지컬이 인기리에 공연중입니다.
<세르반테스>(Cervantes 1547-1616) 의 <돈키호테>(Don Quixote)를
뮤지컬 로 만든것입니다.
<라만차의 사람>은 <돈키호테>가 부르는 유명한 노래 이지요.
스페인의 시골 라만차 라는곳에사는 알론소키하노 라는 50세된 노신사는
밤낮으로 기사도 이야기를 탐독한 나머지 정신 이상을 일으켜
스스로 기사도 이야기의 주인 행세를 합니다.
그는 자기 이름을 아예 <돈키호테>라 고치고 고통받는 자들의 편에서서
이세상 불의와 맞서 싸우기위하여 근처에사는 어수룩한 농부
산초판자를 부하로 거느리고 길을 나섭니다.
모든것을 중세 기사도로 생각하는그는 풍차를 거인으로 생각하고,
양떼를 교전중인 군대로 생각하며
포도주가 가득한 가죽 주머니를 상대로 싸움판을 벌리는 헤프닝을 연출합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행동을 일삼는 돈키호테는 가는곳마다 미친놈취급을 받고
두들겨맞고 돌팔매질을 당하지만 그의 용기와 기개는 조금도 꺽일줄모른다는
다소 우스꽝스럽고 풍자적인 줄거리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작자 세르반테스는 당시 크게유행했던 중세 기사들의 허황된 무협 연애담을
패러디하기위해 이소설을 썻다합니다.
시중에 라만차의사람이 공연중이라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