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백련
새벽나절 한차례 소나기가 지난다음
성북동 길상사를 찾아갔습니다.
하늘은 여전히 잿빛인채 무겁게 느껴젖습니다.
공양간 앞 연못에서 백련 사진을 촬영하고나니
마침 점심시간이되어 공양까지 받았습니다.
나물과 두부한조각을 넣고 고추장에 비빈 비빔밥에
찰떡한개, 오랜지 한조각이 전부인 조촐한 공양 이였지만
그어느 고급식단보다 맛이 있었습니다.
길상사 이구석 저구석을 살펴보려니
법정스님의 체취가 나도 모르게 온몸에 배어들어왔습니다.
법정스님이 쓴 <아름다운마무리> 책에 <자신의 그릇만큼>이란
글이 있는데 몇줄을 여기에 옮깁니다.
~차지 하거나 얻을수 없는것을 가지려고할때 우리는 가난해진다.
그러나 지금 가진것에 만족한다면
실제로 소유한것이 적더라도 안으로 넉넉해질수 있다.
우리가 적은것을 바라면 적은것으로 행복해질수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몫이있다.
자신의 그릇만큼 채운다.
그리고 그 그릇에 차면 넘친다.
자신의 처지와 분수안에서 만족할줄안다면
그는 진정한 부자이다.~
2012, 7, 23. 길상사 공양간앞 연못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