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1(다산과남당네)
여름철 장마나 태풍을 전후해서 일출이나 일몰시에
아름다운 노을이 생기곤하여 장마나 태풍이 온다면
늘 카메라를 습관처럼 갖이고 다니곤 합니다.
비가 오다가 개이면 갑자기 노을이 생겨나서
긴장의끈을 놓치않고 하늘을 관찰해야 하지요.
바로 요즈음이 그런때입니다.
서울에서 가장만만하게 촬영을 가는곳이
양수리나 강화, 의암호가 아닌가합니다.
양수리의 두물머리와 세미원, 그리고 다산유적지가 바로그곳 입니다.
다산정약용, 그의 인간적인 면모는 어떠했을까요.
다산 정약용은 만년에 월출산 아름다운 전남 강진에 18년간 유배되어
해남 윤씨들의 초당자리에 다산초당을 짖고 살면서
한여인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남당포 술청에서 술시중을 들던 30대 초반의 과수댁 여인이 그주인공 입니다.
남당네라 불렸던 그여인은 남편과 사별한후 친정으로 돌아와
어머니의 술청 잔일을 돕고 있었는데 다산의 눈에 들어온것이지요.
다산의 정부인 홍씨는 양수리 두물머리 마재를 지키고 있었기에
요새말로 별거를 한셈이였습니다.
결국다산은 이여인사이에서 홍임이라는 늦둥이를 얻게 됩니다.
홍임모는 다산의 강진 18년을 위대한 동양사상 철학자가 되도록
뒷바라지한 그늘속에 숨겨진 여인이엿습니다.
마침 금년은 다산탄생 250주년,
사상가 잔자크루소,데미안의 작가 헤르만헷세,
달빛으로 유명한 인상주의 음악가 드뷔시와함께
유네스코선정 올해의 인물이기도 합니다.
2012, 7, 20, 서울근교에서 저녁노을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