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투티 둥지가 수상하다,
알만한 사진가들은 다 알고 있는 서울과 인접한 위성도시의 한 공원에 있는
후투티 둥지,, 요즘 많은 사진가와 주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주목
하고있다, 그런데 오늘 둥지를 관찰하며 촬영하다 보니 후투티 둥지가 수상하다,
두시간 이상을 기다려도 후투티는 날아 오지않고 후투티 둥지에 참새가 들락
거리며 둥지속 오물 같은것을 물고 나오질 않나 분명 둥지에 이상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후투티가 마지막으로 다녀간 시간은 12;05경이었다,
둥지속에 알이있어 포란중이라면 후투티 한마리는 둥지속에서 알을 품고
있어야하고 가끔식 암수가 교대해 번갈아 둥지속에서 알을 품어야한다,
때로는 암컷만 둥지속에서 알을 품고 수컷은 대신 알을 품는 암컷에게 수시로
먹이를 사냥해 전해 주기도한다,
만약 알이 부화되어 새끼가 둥지속에 있다면 어미새는 쉴새없이 둥지를
들락거리며 사냥한 작은 애벌레같은 먹이를 물어다 새끼에게 먹여야하는데
12;05에 둥지로 날아온 후투티 행동은 달랐다,
후투티 둥지는 회화나무 굵은 줄기에 위에서 아래로 길게 홈이 푹 파여 중간부분을
세멘트로 땜질을 하여 구멍이 위 아래, 두개로 나뉘어 있으나 속은 위 아래 하나로
뚫린 상태이다, 후투티는 먹이를 물지않고 빈 입으로 날아와 먼저 아래쪽 구멍에
내려앉아 붙어 둥지속을 이리저리 살피며 입질을 하더니 파르르 날아 위쪽 구멍으로
올라가 똑같은 행동을 보이다 다시 아래구멍으로 파르르 날아와 앉아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더니 나무가지 높은곳으로 날아가 사뿐히 앉아 한참을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그리고 평소에 잘 울음소리를 내지않는 후투티가 허공을 향하여 후후~ 울음을
몇번 울더니 이내 어디론가 휘리릭 날아가버렸다, 그 후 두시간 이상을 기다려도
후투티는 다시 오지 않았다, 그때서야 비로소 둥지속에는 아무것도 없는 빈둥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알이 부화되기 전에 어떤 알수없는 이유로 손상되어 후투티가 둥지를
포기했을 가능성이 있고, 또 다른 가능성은 둥지속이 깊어 우리가 새끼를 볼수는
없었지만 그동안 새끼들이 다 자라 이소했을 가능성,, 등을 나름대로 추측해 볼뿐이다,
그동인 즐거움을 주었던 수도권의 귀한 후투티 둥지가 사라져 안따깝고 서운한 일이다,
2025, 5, 8,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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