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무반주첼로조곡
1889년의 어느날, 13세 소년 이었던 파블로 카잘스는 카탈로니아의
수도 바로셀로나(스페인)의 한 악기점 으슥한 구석에서 먼지를 흠뻑
뒤집어 쓴채 200년 동안이나 잠자고 있던 바흐의 <무반주첼로조곡>
악보를 발견하였다,
이 음악사상 놀라운 발견은 마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것 만큼이나
놀라운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카잘스는 그후 12년 동안의 집념어린 연구와
피나는 각고 끝에 비로서 첫 공개연주를 할수 있었다,
당시의 일을 카잘스 자신은 이렇게 표현했다, "그것은 내 생애의 한 시기를
이룩하는 사건이었다, 아버지는 일주일에 한번 나를 만나러왔다, (당시
카잘스는 바로셀로나 시립음악교에 재학중이었다,) 그 무렵 나는 이미 보통
크기의 첼로를 지니고 있었다, 카페 '토스트'에서 매주 한번씩 고전음악회의
독주자로서 연주를 하기위해 악보를 찾으려고 아버지와 함께 바로셀로나의
악기점을 뒤지고 다녔다,"
카잘스는 96세로 죽는날 까지 평생 매일같이 일과처럼 이 <무반주첼로조곡>을
연습했다 전한다, 그가 얼마나 신중했나 하는것은 이 곡집 악보를 발견한후
연주 불가능한 부분을 수정 보완해가며 40년간에 걸처 체험과 연구를 거듭하였고
그런후 레코드 녹음을 시작하였다, 1936-1939년 그 녹음이 SP음반으로 EMI에서
녹음된것이다,
파블로 카잘스는 1876년 12월 29일 카탈로니아어 태어났다, 그의 어버지는
교회의 오르간 주자였고 카잘스는 11살때 이미 오르간, 피아노, 바이올린을
배우고나서 첼로를 배우던중이었다,
흔히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바이올린의
성경이라고 한다면 <무반주첼로조곡>은 첼로의 성서라고 말한다,
바이올린이 여성적이며 섬세한 악기로 다채롭고 풍성한 음색을 만들어
낸다면 첼로는 풍부한 저음부를 지닌 대형 현악기의 낭랑한 음색을
활용하여 더욱 다양하고 견실한 음의 예술성을 표현한다 할수 있다,
바흐의 <무반주첼로조곡> 각 곡은 다음과 같은 6악장으로 이루어저 있다,
제1번 G장조, 제2번 d단조, 제3번 C장조, 제4번 E플렛장조, 제5번 C단조,
제6번 C장조,
여기에 내가 소장하고 있는 LP음반을 소개한다,
마음이 기쁠때 바흐의 <무반주첼로조곡> 제1번을 들으면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승승장구하던 몽고메리 장군의 마음처럼 개선장군이 된
느낌이 들기도하고, 슬플때 들으면 영화 '게스트 어웨이'(Cast Away)에서
무인도에 불시착한 '톰 행크스'가 되어 온몸으로 부르는 절규의 외침 같기도 하다,
바흐의 <무반주첼로조곡> 제1번은 언제나 나를 상상속 미지의 세계를
체험하게 해준다,
2024, 8, 8,
음악칼럼니스트 상록수
바흐 무반주첼로조곡 전곡 / 첼로 야노스 스타커 / 머큐리음반
바흐 무반주첼로조곡 전곡 / 첼로 파블로 카잘스 / EMI
바흐 무반주첼로조곡 2, 5,번 / 첼로 로스트로포비치 / 멜로디아
바흐 무반주첼로조곡 5, 6, 번 / 첼로 조르즈 바우만 / 텔덱
바흐 무반주첼로조곡 / 첼로 요요마 / CBS
바흐 무반주첼로조곡 전곡 / 첼로 미샤마이스키 / 도이치 그라모폰
바흐 무반주첼로조곡 전곡 / 첼로 파블로 카잘스 / EMI
바흐 무반주첼로조곡 전곡 / 첼로 피에르 푸르니에 / 아르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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