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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물총새 -4

 

 

 

물총새 -4

 

어느덧 파란 쪽빛 바다와 이글거리는 태양의 계절 7월이다,

바다를 닮은 새가 있다면 아마도 물총새가 아닐까 한다,

날렵한 몸매, 긴 부리, 그리고 바다를 닮은 잉크빛의 깃,

 

물총새 유조들은 이미 오래전 이소했지만 물총새가 있던

비공개된 곳을 찾아가 물총새를 기다리며 하루를 보내고 왔다,

물총새는 새끼 4마리를 육추하여 이소했다,

 

이소한 새끼들은 어미새 만큼 자라 어미새와 새끼를 구별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자랐다, 이소한 새끼들은 열심히 사냥연습을

하고 있었다, 사냥에 매번 성공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다이빙을 하고 있었다, 물총새의 성조와 유조를 구별하는방법은

발이 붉은색이 어미새 성조이며 그렇지 않은 것이 유조이다,

 

2024, 6, 29, 촬영,

 

 

 

 

 

7월은 성난 경주마가 갈기를 고추세우고 달려오듯 푸른 파도가 

하얀 포말을 산산히 부수며 먼 바다로부터 사정없이 발치로

달려드는 쪽빛 동해바다가 그리운 여름이다,

 

"미켈란젤로' 는 그에게 조각이란 돌속에 갇혀 있는 어떤 형상을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끄집어내 해방 시키는 작업" 이라 했는데,

사진가에게 여름이란 무더위속에 묻혀있는 어떤 형상을 땀으로

씻어내 아름다운 본래의 모습을 찾아내는 계절이라 생각 한다,

 

7월을 맞이하면서 더위를 식혀줄 오싹하고 소름이 돋게하는

한편의 소설 생각이 난다, "에드거 앨런 포"의 <어셔가의 몰락> 

한 구절을 소개하면,,

 

피 흘리듯 새빨갛고 둥그런 보름달빛이

벽의 갈라진 틈새로 밝게 비추고 있었다,

그 거대한 벽이 무너지며 산산조각 쏟아져 내리고

거센 파도 소리와도 같은 길고 요란한 고함 소리가 들리더니

내 발밑의 깊고 어둑침침한 늪이 소리도 없이

음침하게 어셔 저택의 파편을 삼켜 버렸다,

 

"에드거 앨런 포" 는 27살에 14살이나 어린 사촌 버지니아와 결혼 했다,

그녀는 가난에 시달리다 24살에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상심한 포는 그래서 죽은아내를 위해 <에너벨리> 를 썻다,

 

아주 멀고 먼 옛적 바닷가 어느 왕국에

당신이 알지도 모를 에너벨리 라는 소녀가 살았다네

날 사랑하고 내 사랑 받는 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 없이 사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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