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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예술

푸치니 오페라 자니스키키

 

 

푸치니 오페라 자니스키키

 

푸치니 오페라 '자니 스키키' (Gianni Scchicchi)는 모르더라도 여기에

나오는 유명한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는 한번쯤 들어 보았으리라

생각 한다, '자니'스키키' 는 희극 오페라로 오페라부파다, 1917~1918년경

작곡되었으며 르네상스의 중심지 이탈리아 피렌체를 주 무대로 삼고 있다,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3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의 부호 '부오조 도니티'의 침실에 그의 일가친척들이

그의 마지막 임종을 지켜보기위해 사방에서 와 모여있다, 이들은 모두 슬퍼하는척

하면서 사실은 보오조가 죽은후 자기들에게 돌아올 막대한 유산상속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부오조가 전재산을 일가친척들에게 상속하지 않고 가돌릭 수도원에

기증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있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마침내 부오조가 죽자 그가 남긴

유언장을 확인하기 위해 온 집안을 샅샅히 뒤진다, 마침내 유언장이 발견되고

유언장 내용에 전재산을 가돌릭수도원에 기증한다는 내용을 확인하게 된다, 

 

이들은 어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머리를 짜낸다,  그러던중 '리누치오' 가

자기 장인인 '자니 스키키' 에게 묘책을 부탁하자고 제안한다, 마침내 자니 스키키가

도착하자 그의 딸 '라우레타'가 "아빠 나 유산 없으면 결혼못해"  라고 외치면서

아버지를 향해 부르는 노래가 그 유명한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O mio babbino caro)이다,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전 그를 사랑해요,

그는 정말 멋지고도 멋진 사람이예요,

포르타 로사로 가서

반지를 사려고 해요,

 

네, 전 정말로 갈거예요,

만약 제 사랑이 허락될수 없다면

차라리 베키오 다리로 가

그곳에서 아르노 강으로 뛰어들겠어요,

 

제 마음이 아프고 괴로워요,

오 신이시여, 차라리 죽겠습니다,

제발 절 가련히 여겨 주세요,

제발 절 가련히 여겨 주세요,

 

( 이 노래는 수도없이 많은 소프라노들이 불렀지만 얼굴도 예쁘장한

러시아출신 소프라노 '안나 렙트레코'(Anna Netrebko)의 노래를 강추한다,)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는 아버지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부르는

효심 가득한 딸의 연가가 아니라 사실은 아버지에게 부오조의 재산을 불법으로

상속받게 묘책을 꾸며주고  연인 리루치와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에게

결혼을 허락해 주지않으면 베키오다리로 가 그 곳에서 아르노강물에

빠저 죽겠다고 응석어린 애교로 협박하는 외침인것이다,

 

결국 딸과 모인 친척들의 설득으로 자니스키키는 묘책을 생각해낸다,

부오조가 죽은 사실을 아직 아무도 모르고 있고 여기모인 친척들밖에 아는

사람이 없음으로 자신이 죽은 부오조로 변장해 가짜 유언장을 쓰는것이다,

자니 스키키가 변장을 하고 부오조의 침상에 누워있는 와중에 주치의

스피넬로조가 왕진을 하러 온다, 자니스키키는 얼굴을 가리고 부오조의

성대묘사를 완벽하게 하면서 주치의 보고 나중에 다시 오라고 하자

주치의는 순진하게 나중에 올 것을 약속하고 자리를 떠난다,

 

다음은 공증변호사를 불러 재산상속에 대한 거짖 유언을 할차례이다,

변호사가 도착하자 자니 스키키는 거짖유언으로 저택과 물방앗간과

노새등 돈나가는 재산을  친구 자니스키키에게 준다, 라고 공증변호사에게

말하고 모든 재산을 자기소유로 만든다, 그리고 변호사를 내보낸다,

그리고는 이 저택과 유산은 나의 것이니 친척들 모두 내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친다, 결국 재산 상속을 받으려 모여든 친척들은 빈손으로 모두

풍비박산 쫏겨 나간다,, 재산 상속을 둘러싸고 가족을 철천의 원수로 만드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보여준다, 어쩌면 이러한 인간들의 욕심은 현재에도

도처에서 진행형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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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원래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에 실린 이야기를 대대적으로

각색한 것인데 신곡에서는 자니 스키키는 유언장을 위조한 죄로 지옥에

떨어저 형벌을 받는다,

 

단테의 신곡은 1308년 이전에 쓰기 시작하여 단테가 죽기 바로 전해인

1321년 완성된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곡은 인간의 속세및 영생을

그리스도교적 심오한 시각으로 그리고 있다,  피렌체에서 추방당한

단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저승세계 여행을 그리고 있는데

지옥, 연옥, 천국에 사는 영혼들을 그리고 있다, 신곡은 100개의 곡으로

이루어저 있으며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등 3편으로 나누어저 있다,

 

'신곡' 지옥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단테가 35살때 밤에 길을 걷다 산짐승들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을때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단테를 구해주고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지옥으로가는 강의 뱃사공 카론이 꾸물거리는 죄인들을 노로 후려치며

배에 태운다, 단테는 지옥의 문에서 유명한 글귀를 보게된다, 모든 희망을

버려라, 이곳에 들어오는 그대들이여,, 라는,,

 

제8층 은 사기지옥인데 원어로는 프라우돌란티,, 사기로 주변사람들을

파멸로 몰아넣은 자가 10겹의 구덩이에서 10종류의 벌을 받는곳이다,

푸치니 오페라 자니스키키도 유언을 위조한 사기죄에 해당함으로 지옥에

떨어저 10겹의 구덩이에서 10종류의 형벌을 받았을것이라 생각 한다,

 

이탈리아 현지 사진촬영    2017, 3, 26,

 

2024, 2, 10, 설날

음악칼럼니스트 상록수

 

 

 

 

이탈리아 피렌체 풍경과 두오모성당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본 피렌체 시가지풍경이다,

피렌체는 13~15세기에 신 중심의 중세 암흑기를 벗어나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 정신이 태동되고 싹튼 본 고장이다,

 

브루넬레스키, 단테, 미켈란젤로, 네오나르도 다빈치, 갈릴레이,

라파엘로, 마키아벨리 등이 활동한 장소로 그들의 위대한 업적들이

그대로 살아 현재로 이어져 오고 있으며 그 중심에 두오모성당이 있다,

 

 

 

피렌체 베키오궁전과 두오모성당

 

 

 

 

베키오다리

 

 

 

 

베키오다리 / Ponte Vecchio

 

1345년에 만들어진 베키오 다리는 아르노 강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자 로마시대에 건축한 마지막 다리 이기도 하다,

 

처음에 만들어진 다리는 수면에서 조금 높히 위치한 나무 다리여서

홍수가 나면 부서지곤 했다, 이에 돌다리로 다시 재건축 했고 그때의

다리가 1996년 최악의 홍수에도 잘 견디어 냈다,

 

양옆에 늘어선 상점은 원래 푸줏간과 무두질을 하는 가죽상점 이었으나

베키오궁전에서 피티궁전까지 바사리의 통로가 생기고 메디치 가문의

사람들이 베키오 다리를 건널때 마다 나는 악취에 괴로워해 대공 페르디난도

1세가 상점을 보석상으로 모두 바꾸었다,

 

이 다리는 9살 단테가 사랑의 대상이된 베아트리체를 만나 첫눈에 반한

장소가 이곳이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베키오다리에 자물쇠를 걸지만 시 당국은 다리의 안전을 이유로 자물쇠

걸기를 금지 시켰다,

                   

아름다운 베키오 다리에 반하는건  여행자 들만이 아니어서 제2차 세계대전중에는

독일군이 후퇴하며 피렌체의 모든 다리를 파괴 했으나 베키오 다리만은 남겨

두었다 한다,

 

 

 

 

피렌체 시내를 흐르는 아르노강

 

 

 

 

아르노강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단테의 집 / Museo Casa Dante

                     

이탈리아의 문학가 단테 알레기에리(Dante Alighieri)는 그의 작품 <신곡>으로

르네상스뿐 아니라 현대의 예술가들 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 작가이다,

 

첫눈에 반한 베아트리체를 향한 구구절절한 마음을 담은 작품 <신생> 으로

짝사랑의 아이콘 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실 단테의 집은 그가 태어나거나

직접 살았던 곳은 아니다,

 

본래 마리오토 알베르티넬리 라는 화가가 살던 곳이며 단테가 살던곳은

같은 골목의 어느집 일것으로 추정한다, 그에게 헌정된 박물관은 단테의

작품과 삶에 연관된 물건을 전시하고 있다,

 

1층은 서점, 2층과 3층, 4층은 전시실 이며 단테가 사용한 만년필과 침대,

신곡의 초기 판본등 그가 사용하던 물건과 작품은 물론 그의 데드마스크도

전시되어 있다,

 

단테는 당대의 당파 싸움에 휘말려 피렌체에서 영구 추방 당한후

단테는 1321년 라벤나의 영주 폴렌타의 외교사절로 베네치아에 다녀 오는길에

죽음을 맞이하고 그의 무덤은 라벤나에 만들어 젔다,

 

 

 

                           단테 탄생 600주년을 기념해 재건축한 기념관 벽면에 부조된 단테의 흉상은

                           수백년의 역사를 뛰어 넘어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산타크로체성당 좌측에있는 단테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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