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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접사

족두리풀

 

 

족두리풀

 

화야산에서 촬영한 족두리풀 모습이다,

족두리는 옛날 여자들이 결혼할 때 머리에 쓰던 장식이다.

작고 동그란 꽃 모양이 마치 족두리를 닮아서 족도리풀이라고

부른다.

 

족도리풀은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 또는

양지의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잘 자라며, 키는 15~20㎝이다.

뿌리 줄기는 마디가 많고 옆으로 비스듬히 기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이 풀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경기도 포천 지방에 아주 예쁜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꽃처럼 아름다워서 꽃아가씨라고 불렸다. 꽃아가씨는 산나물을 캐고

꽃나무를 심으며 생활하다 궁녀로 뽑혀갔다, 궁궐에서 생활하던 중

중국으로 팔려가고 말았다. 결국 중국 땅에서 들판에 굴러다니는

풀처럼 살다 죽고 말았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어머니도 죽었다.

 

두 모녀가 죽은 뒤 그 집 뒷마당에 풀들이 자라기 시작했다.

그 풀에 핀 꽃은 여자가 시집갈 때 쓰는 족두리처럼 생겼으며,

이 이야기가 널리 퍼지자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왔다.

사람들은 그 꽃이 꽃아가씨의 한이 맺힌 꽃이라고 했고,

그 풀을 족도리풀이라 불렀다고 한다.

 

2023, 3, 27,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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