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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접사

검단산 노루귀

 

검단산 노루귀

 

검단산 기와집순두부 위 치 / 경기 하남시 윗배알미길 223                

지번주소 / 하남시 배알미동 1 / 전 화 / 031-793-0838

 

기와집순두부집 뒷산인 검단산은 등산객과 3월 이른봄

노루귀를 촬영하려는 사진가들이 즐겨 찾아오는 곳이다,

 

노루귀도 촬영하고 순두부로 맛있는 점심 식사도 하고

팔당호반을 드라이브하면서 기분 전환할수있는 좋은 곳이다,

                         

검단산은 경기도 하남시와 광주시에 걸쳐 있는 높이 657m의

산으로 수도권의 젖줄인 팔당호를 끼고 길게 뻗어있는 45번국도상

팔당댐 삼거리를지나 수자원공사쪽 검단산을 향한 산길로 접어들어

구불구불한 좁은 산길을 따라 조금 올라간다,

 

길이 끝나는 막다른 곳에 '기와집순두부' 라는 간판이 걸린 음식점이

있고 음식점 뒷편 산에 노루귀가 서식하고있다, 금년에는 노루귀의

개체수도 적고 생태도 별로 좋지 않았다, 

 

2023, 3, 21, 촬영,

 

 

 

 

 

 

 

 

 

 

 

 

 

 

 

 

 

 

 

 

 

 

 

 

 

 

 

 

기와집순두부 식당 야외 정원에는 무쇠난로가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무쇠난로를 보면서 문득 곽재구시인의 시 '사평역에서' 를 떠 올렸다,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시에는 표현되어 있지는 않지만 후끈 열기가 달아오른 난로위에는 분명 

주전자가 뚜껑을 들썩이며 쫄아붙은 물이 수증기를 내뿜으며 그렁그렁

끓고 있을것이다, 참으로 정겨운 한겨울 시골 작은 간이역 늦은밤 풍경이다,

그런데 시 속에 등장하는 사평역은 실제로는 존재하지않는 가상의 역이란다,

우리 마음속에는 누구나 고향의 작은 간이역 하나쯤은 가슴에 품고 살고있다,

어쩌면 새 봄에 애써 만나려는 가녀리고 작은 솜털이 보송보송한 노루귀

한송이도 내 마음속에 숨겨둔 나만의 비밀스러운 작은 간이역인지도 모른다,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그 느릿한 꿈결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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