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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안개와 미세먼지 속에 고니날다

 

 

안개와 미세먼지 속에 고니날다

 

수도권에서 겨울을 난 고니들 대부분은 이미 떠났다,

양수역 앞 용늡에 고니들이 모여 떠날 연습비행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서둘러 양수역으로 달려갔다,

 

안개와 미세먼지가 너무심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미세먼지가 어찌나 심했던지 마스크를 썻어도 목이 컬컬해왔다,

10시경이 되어서야 겨우 시야가 트이고 희미하지만 고니의

움직임이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미세먼지는 오후가 되어서도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

시뿌연 미세먼지에 가려 태양은 광휘를 잃고 초점잃은

희미한 빛을 느리게 토해내고 있었다, 그래도 고니들은 워밍업을

하며 종종 연습비행을 했다,

 

쇠기러기 단합대회를 하는지 여러차례 수십마리씩 편대를 이룬

쇠기러기 무리가 날아들어 한 1,000여 마리 정도가 어지럽게

운집해 용늡은 검은 농막을 아무렇게나 펼처놓은듯 시커먼

무채색의 쇠기러기 집결장이 되었다, 유쾌하지않은 일요일 이었다,

 

2023, 3, 5, 촬영,

 

 

 

 

 

 

 

 

 

 

 

 

 

 

 

 

 

 

 

 

 

 

 

 

 

 

 

 

 

 

 

 

 

 

 

 

 

 

 

 

 

 

 

 

 

 

 

 

 

 

 

 

 

 

 

상록수 / 안면도 꽃지 오마이갤러리 미술관장 김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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