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잊게 해준 두권의 수필집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7월 두 분의 지인 수필가로부터
새로 출간한 수필집을 선물 받았다,
김병헌 수필가의 '골목길의 정원',
김종국 수필가의 '살아가면서 꼭 해야할 38가지와
하지 말아야 할 22가지, 라는 수필집이다,
두 수필집을 통하여 고전문학 공부도 하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의 양식이될 좋은 충고와
조언을 듣기도 했다,
여기에 맑고 향그러운 삶의 향기가 진하게 배어있는
두권의 수필집을 소개한다,
2022, 8, 7,
상록수 티스토리 블로그 바로가기 / 초원의 빛 (tistory.com)
김병헌 수필가는 삼각산 빼어난 영봉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수유동 단독주택에
옥상 정원을 가꾸면서 40년 넘게 살고 있다, 그는 내 아내가 근무하던 학교에서
함께 근무한 동료선생님의 남편이다,
김병헌 수필가는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어릴때 이름은 오동이 였고 호적상
이름은 김욱 이었다, 그는 자기의 외자 이름이 마음에 들지않아 아버지를 졸라 초등학교
2학년때 현재의 이름인 김병헌으로 개명하였다,
그가 태어난 마을은 백양사에서 4km 떨어진곳에 있는 아담한 마을이었다, 이 마을은
정부 시책에 따라 1973년 댐공사로 수몰되어 졸지에 실향민이 되어 늘 고향마을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고향에 대한 향수가 수필집에 잘 표현 되어있다,
그의 고향 마을 지척에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명찰 백양사가 있고 쌍계루에는
당대 명사들인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 사가정 서거정을 비롯하여 김병헌 수필가의
15대조이신 하서 김인후, 소재 노수신, 면양 송순 아계 이산해의 시가 편액으로 걸려있다,
6, 25한국전쟁 전에는 이곳에 그의 선친인 운강 김상철 선생의 '경차'라는 시 한수도
함께 편액으로 걸려 있었는데 6,25 한국전쟁때 쌍계루가 화재로 소실 되었고 그후
쌍계루는 복원되었고 다른 명사들의 시는 복원되었으나 그의 선친의 시 편액은 복원되지
않고 최근까지 내려왔다,
그런것을 늘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가슴에 아픈 멍에로 남아 있던것을
김병헌 수필가의 노력으로 2016, 7, 20, 쌍계루가 소실된지 66년만에 그의 선친
운강 김상철선생의 시 '경차' 편액이 쌍계루에 버젓히 걸리게되는 과정을 수필집에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의 효심과 아버지에 대한 사랑, 가문의 명예를 존중하는
그의 마음을 잘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수필집에는 동네주변의 이야기, 성당 이야기와 일상생활에서 마주했던 지극히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의 현장을 직접 보는듯이 생동감 넘치게 잔잔하고 소박한
필치로 그려저 있다,
경 차
구름 덮힌 긴 골짜기에 고승이 살고 있는데
도를 닦고 경을 보는것이 둘 다 능하다네
누각은 거듭 새로워지고 종과 경쇠도 새로 다는데
산천은 옛과 같은데 그림은 늘어났구나
백련 같은 새벽달은 맑은 빛을 멀리 비추는데
붉은 단풍 가을 바람은 이슬을 더욱 맑게 하는구나
벽에 붙은 낡은 책장에는 아직 먹빛이 남아있고
시 읊으며 오늘도 먼저왔던 사람들 생각하며 오른다,
- 하서 문정공 14대손 운강 김상철
김종국 수필가는 수필가라는 수식어 보다는 부동산학 박사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부동산의 전문가이다,
그는 매일경제신문사를 통해 두권의 부동산 관련 저서등 총 4권의 부동산 관련 책을 썻고
틈틈히 강단에서 부동산에 대한 강의를 해왔다, 최근에는 시조에 몰두하여 시조를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김종국 수필가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함께 살면서 동네일을 함께 보면서
친하게 우정을 돈돋하게 해왔다, 그의 수필집에는 내 사진 몇장도 실려있고 책 서문에 그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김종국수필가는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영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였으나 생도 3학년때 교육중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도 의병제대 함으로
육사를 그만두고 방황하던중 신앙의 힘으로 새 출발 국회사무처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인생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재무 부동산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한성대학교 대학원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취득, 부동산 전문가가 되었다,
그후 이현복 교수의 추천으로 수필가로 등단하고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수필춘추에 수필을 기고해 왔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도전과 사랑,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통해 살아가면서 꼭 해야 할일 38가지와 하지 말아야 할일 22가지를 담고 있다,
김종국수필가가 그의 외모에서 주는 느낌은 선하고 착하다는 인상을 준다, 그의 얼굴
어느 구석에도 악하거나 어두운 구석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그는 아무런
바쁜일이 없다는듯 그의 말수는 언제나 느리고 귀속말 처럼 정감이 있고 온유하고 부드럽다,
그의 저서중 35번째글 '플러스되는 친구 사귀기' 에서 이렇게 썻다,
내 목숨과도 바꿀수있는 진정한 친구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나에게 플러스되는 진정한 친구는 천만금을 주고도
바꾸지못할 귀중한 보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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