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여인
화야산 얼레지 -2
화야산에서 얼레지를 촬영 하면서 얼레지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었일까 생각해 보았다, 꽃이 탐스럽고 우아하고 예쁜꽃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무었 때문에 아름답게 보이는것일까?
얼레지가 다른 꽃들에 비해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얼레지의 상큼하고
신선한 아름다움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이슬처럼 청신하고
깊은 산속 숲속의 샘물처럼 신선한 청량감 같은 매력,,
최근 TV조선에서 '미스터 트롯' 이라는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을 엿가락을
길게 늘리듯 몆주에 걸처 진행했다, 개인적으로 가요나 트롯이 나오는
TV프로는 거의 보지 않지만 TV찬녈 선택권이 없는 나는 '미스터 트롯'
몇 프로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열광하게 되었고 누가
1등을 할까 내심 마음속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에 이르렀다,
여기 출연한 가수 지망생들이 물론 노래도 잘 부르지만 그들의 노래가 기성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보다 아름답게 들리는 이유는 출연자들이 나이가 젊은
때묻지 않은 청년들이고 그들이 주는 이미지가 신선하고 싱그러운 젊음의
매력과 오데코롱같은 향그러움을 발산하고 있기때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젊음에는 치장이나 가식 화장이 필요없다, 젊음은 그 어떤 치장에 우선해서
그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돈이나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수 없는 보석과
같은 빛을 스스로 발광하여 발산한다, 서강대 고 장영희 교수의 수필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중 "스물과 쉰" 이라는 수필중에 이런구절이 있다,
~ 야들야들하고 투명한 피부, 윤기나는 검고 싱싱한 생머리, 탱탱한 가슴,
그리고 그렇게 작은 공간에 내장이 다 들어 있을까 의심이 갈 정도의 가늘고
납작한 허리.. 아니 그 보다 온몸으로 발산하고 있는 당당한 젊음의 위력에
주눅 들었기 때문이다,~
또, 민태원의 수필 "청춘예찬" 에서는,,~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의 기관과 같이 힘있다,~~
얼레지 촬영을 마치고 졸졸졸 계곡물이 정답게 소리내 흐르는 파릇한 이끼낀
바위에 걸터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두서없이 하며 한나절 봄날을 즐겼다,
2020, 3, 24,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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