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여인
화야산 얼레지 -1
우한코로나 감염병 확산으로 여행은 물론이고 출사도 자유롭지
못하고 마음도 위축되어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화야산에 바람난여인 얼레지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른새벽 집을 나서 09시 화야산 주차장에 도착, 벌써 주차장은
빈자리가 하나둘 남아 있을뿐 부지런한 진사님들 차량으로
빼곡히 차들이 들어차 있었다,
연 자주빛 꽃잎을 뒤로 흘려접에 살짝 묶은것 같은 얼레지를 볼때마다
갓 시집온 새색씨를 꼭 빼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갓 시집온 새색씨는 얼굴은 백합처럼 희고 목은 사슴을 닮아 유난히
길으며 콧날은 알밤처럼 오뚝하고 다문입은 종지처럼 작고 봉긋하다,
눈섭은 초승달을 빼 닮았으며 화사한 연두빛 저고리, 분홍 치마에
옥색 꽃신을 신었다, 긴 머리는 창포물로 감고 휘감아 뒤로 묶어
쪽을 젖다, 새색씨는 수줍어 얼굴을 차마 들지 못하고 살포시 숙였지만
이따금 실눈을 뜨고 곁눈질로 주위를 살핀다, 당돌하고 요염하게 아름다운
미인이되 교만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천박하거나 가볍지 않으며 단정, 정숙,
단아 하다,,
~ 내가 화야산에서 본 얼레지의 인상이 그렇다,
얼레지,, 갓 시집온 새색씨 바로 그 모습이다,
그런데 꽃말은 "바람난 여인" 이란다,
사람은 바람이 조금은 나는게 좋다, 아주 않나는것 보다는,,
사진에, 문학에, 음악에, 예술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화야산은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과 양평군 서정면에 걸쳐있는
해발 755m의 산으로 서울에서 약 50km떨어진 위치에 있다,
2020, 3, 24, 촬영,
화야산 입구에 있는 안내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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