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가을은 순간의 찰라로
눈 깜박할 사이 지나가기 때문일것이다,
가을이 아름다운
또 다른 진짜 이유는
가을이 오면
가을앓이를 심하게 앓지 않고는
가을을 차마 떠나 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이리라,
최백호는 그의 노래 '내마음 갈곳을 잃어' 에서
가을엔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낙엽 지면 서러움이 더 해요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
라고 노래했다,
호명호수의 불타는 핏빛 가을,
머물고 싶었던 불꽃같이 짧은 순간의 가을,
그러나 다윗왕 반지에 쓰여 있다는 그말,
모든것은 곧 지나 가리라,
세상의 기쁘고 슬픈 순간들은
정말 곧 지나갈것 이렸다,
만해 한용은 그의 시
'알수 없어요' 에서 노래했다,
모든것은 '모를뿐',, 이라고,,
바람도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 잎은 누구의 발자취 입니까,,
경기가평 호명호수 에서
2019, 11, 8,촬영,
경기도 가평 호명산 정상.
호명호수 주변의 단풍이
선홍빛으로 곱다,
종암동주민자치회 기획행정분과
가을 자치역량 심화워크숖을 마치고
분과 일행은
호명호수공원에 들러
떠나려 하는
마지막 가을을 지켜 보았다,
-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
너무나 유명한 시라서 설명이 필요없는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 이다,
이 시에 등장하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는 과연 어떠했을까 ?
- 지금 난 미쳐 버릴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이 끔찍한 시기를 견디며 살아갈 수 없습니다,
회복하지 못할 것 같아요,
환청이 들리고 일에 집중하지 못하겠습니다,
이제껏 나의 모든 행복은 당신이 준 것이고
이제 더 당신의 삶을 망칠수 없습니다, -
1941년 3월 28일,
<등대로>, <미세스 댈러웨이>, <세월>, 등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 는 이런글을 적은 쪽지를 남편에게 남기고
산책을 나가서 돌멩이를 외투 주머니에 가득넣고 아우스강으로 뛰어들어
생을 마감 했다,
단풍이 곱게 물든 만추의 가을,
박인환과 버지니아 울프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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