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보문사

강화 보문사를 가려면 외포리 포구에서 화개해운 철선을 타고

빤히 바라보이는 석모도로 가면서 배주위를 맴돌며 날아오르는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던져주곤 하였다,

그러면 갈매기는 배꽁무리를 따라 오르락 내리락 날면서 관광객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곡예하듯 날세게 받아먹곤 하였다,

그러나 이젠 그런 장면은 추억이 되었다, 지난 2017, 6, 28, 석모대교가

개통 되면서 보문사는 이제 승용차로 단숨에 석모대교를 건너

보문사 주차장에 도착할수 있게 되었다,

때로는 불편한것이 더욱 아름답고 정겨운 일이 되곤 하는데

철선을 타고 석모도에 들어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마지막 배를

놓칠세라 노심초사 기다리던 기억은 이제 아름다운 추억이다,

"김양호" 소설 <베트남, 베트남> 중에 그런 광경을 묘사한 부분이

있어 여기애 옮겨 본다,

~ 외포리에서 석모도로 향하는 철선에 승용차를 후진해서 싣고 난 한철은 차에서 내렸다, 흰 면장갑을

낀채 따라내린 강수와 함께 선미쪽으로 걸어갔다, 얼어붙은 갑판은 미끄러웠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과속

방지턱 마냥 얇고 기다란 쇠토막을 바닥에 붙혀 놓았지만 철판에서 녹 묻은 냉기가 솟아올라 발바닥을

찔렀다, 선미쪽에 서자 철선은 요란한 스크류 소리를 내며 천천히 선착장을 뻐저 나가기 시작 했다,

초겨울 잔뜩 찌푸린 하늘은 금방 이라도 눈송이를 퍼부울 것처럼 보였고 짠 소금기가 경유 냄새에 섞여

풍겨왔다, 칼바람이 몰아치는 선미쪽에선 방울 달린 털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칭칭 둘러감은 한 쌍의 남녀가

새우깡을 하늘로 던져 올리고 있었다, 언제 배 꽁무니에 달라 붙었는지 수십 마리의 갈매기 떼가 끼륵대며

배를 따라 날아 왔다,~

2017, 11, 28, 촬영,

강화도 서쪽 낙가산에 있는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 남해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기도도량이다, 신라 선덕여왕 4(635)년에 희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다 이곳에 와서 절을 창건 하였는데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의 이름을 따서 산의 이름을 "낙가산" 이라 하였고,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하여 절의 이름을 "보문사"라 하였다,

극락보전

와불전

석굴법당 나한전

보문사 맷돌

사리탑및 오백나한

보문사 사리탑은 너비 4m, 높이 9m에 달하는 33관음보탑으로 33관세음보살님이

새겨져 있으며,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보문사 오백나한은 백옥으로

되어 있으며, 2009년 3월에 조성 완료되었다,

▶ 상록수 초원의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