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지
서강대 고 장영희 교수의 수필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중
"스물과 쉰" 이라는 수필중에,,.
~ 야들야들하고 투명한 피부, 윤기나는 검고 싱싱한 생머리, 탱탱한 가슴,
그리고 그렇게 작은 공간에 내장이 다 들어 있을까 의심이 갈 정도의
가늘고 납작한 허리.. 아니 그보다 온몸으로 발산하고 있는 당당한 젊음의
위력에 주눅 들었기 때문이다,
이 늘어진 뺨으로, 군살 붙은 아랫배로 언감생심 내가 젊은이들이 먹는
레인보우 마끼를 먹는 새로운 모험을 하려고 했다니...
"그럼 그냥 프라이드 마끼 주세요,"
이런 대목의 글이 있다,
4월은 스무살 젊은 청춘의 계절이요,
이제 막 터지는 꽃 봉오리의 달 이기도 하다,
젏음 보다 더 소중하고 더 값지고 아름다운것이 세상에 또 있을까 ?
그러나.. 반드시.. 꼭.. 젊음 만이 아름다운것은 아니다,
장년,, 노년도..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마찮가지이다,
경륜과 성숙된 인생의 노하우로 세상을 젊은때와 또 다른 방법으로
바라보는 혜안이 그들 에게는 있으니까..
청춘의 젊음이 마치 현란한 바이올린 소리 같다면, 중년 노년은 첼로나
콘트라베이스 의 중후한 음색과 같다고나 할까..
날씨가 맑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이른새벽 청평 화야산으로 차를 달렸다,
얼레지를 보러 가는 강변 길엔 자욱한 새벽 안개가 휘감고 있었다,
화야산 주차장이 협소해 조금만 늦게가면 주차에 어려움이 많아 일찍
출발하여 08시경 화야산 계곡에 도착하니 산은 온통 안개에 묻혀 있고
얼레지는 토라진 처녀 처럼 샐쭉해져 한일자로 꽃잎을 굳게 닫고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오전 11시가 되어서야 안개가 살며시 걷히고 푸른 하늘이
화장기 없는 민 얼굴을 내밀며 따듯한 햇살이 계곡에 내려오자 얼레지 산골
처녀들이 하나둘 꽃잎을 수줍게 열기 시작 했다,
화야산 가는길 / 네비에 "강남금식기도원 입력"
46번 경춘국도 / 대성리 지나 / 청평 가기전 설악으로 가는 우측편 신청평대교
건너 우회전 / 한 5분 달려가면 좌측에 "큰골" 표지석과 "강남금식기도원"
이정표가 있고 우측엔 삼희1리 마을회관이 있음 / 이곳에서 좌회전 좁은 시멘트포장길
/ 강남금식기도원 지나 / 조금가면 화야산 입구 주차장 에 주차 / 도보 산행 시작 /
운곡암 암자를 지나면 얼레지 자생지,
2017, 4, 2, 촬영,
제 블을 찾아 주시는 불친님 감사 합니다,
싱그럽고 아름다운 푸르른 4월 되시길 바랍니다,
제가 4/3 ~ 4/6 베트남 촬영 여행을 떠나게 되어
답방 드리지 못하더라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화야산에 내가 도착한 08시경 얼레지 산골 처녀들은 어젯밤 밤비에 살짝 젖어 있었고
새벽 안개와 추위 때문에 샐쭉 토라저 고개를 떨구고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11시경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퍼지자 고개를 살포시 처들더니 방끗 미소 지었다,
노루귀
돌단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