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수필작가의
달팽이 걸음으로 써내려간
제주 올레길 여행수필
<피천득>은 <수필> 이라는 제목의 그의 수필에서,,
수필은 청자 연적이다, 수필은 난이요, 학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의 색깔은 황홀 찬란 하거나 진하지 아니하며,
검거나 희지 않고 퇴락하여 추하지 않고, 언제나 온아우미 하다,
수필의 빛은 비둘기 빛이거나 진주빛이다,
수필은 한가하면서도 나태하지 아니하고,
속박을 벗어나고서도 산만하지 않으며,
찬란하지 않고 우아하며 날카롭지 않으나 산뜻한
문학이다,
라고 했다, 수필문학을 이 보다 더 잘 표현한 글을 아직 나는
보지 못했다,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참으로 적당한 표현이다,
"연적" 이란 벼루에 먹을 갈때 물을 따르는 용기인데 그것을
청자로 빚어 만들었다니 연적의 품위가 느껴진다,
벼루의 물을 너무 적게 따르면 먹이 잘 갈리지 않고
너무 많이 따르면 먹 갈기가 조심스럽고 먹물도 흐려
붓글씨 쓰기에 적당하지 않아 조심스럽게 알맞게 따라야 한다,
그런데 수필을 연적과 같다고 했으니 수필이 자유로운 글의 문학임은
틀림 없으나 얼마나 조심스런 문학인가,,
자유롭게 작가의 마음을 쓰되 과하지 않고, 부족하지 않게
글로 써야되는 문학이 수필인것이다,
서울에 살고있는 김상수 수필작가가 제주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4개월 동안 제주에 거처를 정하고 제주 올레길 20코스와 한라산을 등반하고
<달팽이 걸음으로 써내려간, 제주올레길 여행수필>집을
비매품 한정판으로 출간했다,
그와 나는 고향 죽마고우로 충남 연기군 전동면,
지금의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전기불도 들어오지 않는 시골마을,
한동네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함께 보냈다,
그는 머리가 명석하고 총명하며 책 읽는것을 좋아해 국민학교 시절
늘 우등생 이었다,
나보다 1년 년배인 그는 나와 중학교 부터 학교가 갈려 서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상태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서울로 올라오는 유일한 길인
서울시 공무원에 지원 그는 행정직으로 공학도인 나는 기술직인 건축직으로
바늘구멍 같은 임용의 문을 통과하여 서울시공무원으로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는 위암수술을 받고 오랜동안 투병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부인의 헌신적인
내조와 건강 돌봄으로 지금은 거의 완벽한 상태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부인,, 여기서 이름을 밝혀도 좋을것 같다,, 유길현 여사,,
그는 수필 올레9코스 글에서 "유길현 이라는 이름으로 아내가 존재한다" 라고
썻음으로 그의 아내 존재를 위하여 이름을 밝히기로 한다,
김춘수 시인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라고 했으니까,,
그가 공무원 정년퇴직을하고 몇차례 전화 통화에서 제주에 가 있다는 근황만
들었었는데 그냥 제주 여행을 한것이 아니라 제주올레길 여행수필을 쓰기 위한
제주 장기 여행 이었음을 일전 그로부터 도툼한 수필집을 선물받고 알게 되었다,
그의 수필을 한자 한자 놓치지 않고 정독하며 중요한 부분은 늘 습관처럼
빨간 플러스펜으로 밑줄을 그으며 읽었다,
수필집을 정독하며 느낀점은 그는 아주 조심스럽게 연적을 들고 한방울 한방울
달팽이 걸음으로 벼루에 물을 따라 먹을 가는 자세로 꼼꼼하고 지나칠 정도로
소상하게 여행수필을 쓴것을 알수 있었다,
그는 어떤 올레구간의 풍경을 서술할때 과장 되거나 허구스러운 화장기 짙은
표현을 하지 않고 본대로 느낀대로 아주 소박하게 있는 그 대로만 표현하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피천득이 "수필은 난이요" 라고 표현한 부분에 해당하는 글의 향기이다,
또, 한가지, 그는 글중에 등장하는 제주방언이나 제주의 독특한 지명이나 명칭에
단원마다 별도의 번호를 부여하여 일일히 상세한 백과사전식 설명을 하고 있어
제주도 역사나 지리를 공부하는데 더없이 좋은 인문지리 교과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글을 쓰는 작업이 얼마나 고독하고 힘든 작업인지 잘 알고 있다,
때론 한줄의 글도 쓰기 싫은적도 있고, 때론 누에고치가 실을 뽑아 내듯
술술 단번에 원고지 수십장을 폭풍우가 몰아치듯 써 내려가기도 한다,
모든 예술은 궁극적으로 혼자서 고독한 자기와의 싸움을 벌이는 일이 아니던가,
문학이 그렇고 사진이 그러하고 음악 또한 마찬가지 이다,
김상수 작가도 한권의 수필집을 위하여 4개월 제주도 여행을 하였다면
아마 이 한권의 수필을 위하여 그 보다 훨씬 오랜기간을 혼자서 고독한 시간을 보내며
수필을 썻을것이라 생각한다,
제주 올레길을 걸어본 사람,, 또는 나처럼 앞으로 올레길을 걸어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김상수 수필작가의 <제주올레길 여행수필>은 제주올레길 여행의
완벽한 지침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개정 증보판을 출간 하여 서점에 책을 내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볼수 있기를 기대하며 현재의 편집은 사진이 뒤 부분에 묶어서 편집되어 있는데
개정판에는 각 소 단원마다 그 단원에 부합하는 사진을 좀더 큰 사이즈의 사진으로
첨부 편집 한다면 독자들이 책의 내용을 좀더 현장감있고 실감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고교시절 글쟁이가 되겠다는 희망과 꿈을 키워 왔는데 어찌하다 공학도가
되었고 문학과 음악, 사진을 좋아해 음악관련 졸필 잡문을 끄적여 여러 잡지에
투고 해온것이 고작일뿐 아직 변변한 단행본 하나 내지 못하고 있는데,
요번 김상수작가의 수필을 읽으며 수필문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보다
분명한 해답을 얻은 느낌이다,
김상수 작가의 불꽃같은 뜨거운 문학혼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내며
달팽이 걸음으로 써내려간 <제주올레길 여행수필> 발행을 축하드린다,
2017, 2, 8, 촬영,
김상수 수필가의 글이 실린 <전원에의 향수>
김상수작가 글 / 구름 / 혼돈
순수수필작가회 제10집, 2005,11, 초판 발행
김상수 수필가외 3인 에세이 <사여울>
닭 쉰 두 마리 / 혼돈 / 환선굴 여정
2007,12, 초판발행
김상수 수필가의 글이 실린 <소망을 담은 축복의 촛불>
마음의 보약 / 독도의 끈
한국순수수필작가회 13번째 수필집
2008, 12, 초판발행,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 지음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
2010, 8, 초판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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