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에서
경복궁 향원정의 단풍 풍경을 담으러 다시 찾아갔다,
하늘은 개였으나 빛이 썩 좋지 않았다,
며칠 사이에 단풍도 많이 떨어지고 좀 황량해 보였다,
그래도 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며 정성껏 몇컷 담았다,
2016,11,3, 촬영,
경복궁 향원정 바로 뒤편에 건청궁이 있다,
건청궁은 을미사변(1895)때 민비, 명성황후가 낭인에 의해 살해된 비극의 현장 이다,
민자영은 1851년에 여흥민씨 치록(閔致祿)의 딸로 태어났다,
여흥민씨는 제3대 태종의 왕비 원경왕후, 제19대 숙종의 왕비 인현왕후를 배출한
명문가 였지만 당시는 몰락한 상태였다,
명성황후의 일생은 참으로 드라마틱하고 파란만장 했다,
몰락한 양반의 딸로 태어나 16세 어린 나이에 왕비가 되었고 봉건시대에 드믈게 여성으로서
권력의 중심에 서 있어서 그의 일생은 사실상 한국 근대사라 해도 좋을것이다,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길지도 짧지도 않은 45년(1851~1895) 동안 병인양요, 신미양요,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농민운동, 청일전쟁과 같은 우리 근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펼처젔기 때문이다,
간밤에 불던바람 만전도화 다지거다
아이는 비를 들고 쓸으려 하는고야
낙화인들 꽃이 아니랴 쓸어 무삼하리오,
- 작자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