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 3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날이 들어 양수리 세미원에 갔다,
연꽃은 세차게 내린 장마비를 견디지 못하고 축처저 있었다,
심지어 꽃대가 부러지고 흠뻑 비를 머금은 부시시한 모습이다,
세미원 드넓은 연밭을 이리저리 산책하며 벌써 절정기를 넘어선
연꽃의 중년 모습을 보는것 같아 마음 한켠이 쓸쓸했다,
먹구름 가득 하던 하늘은 간간히 파란 얼굴을 내밀며 생긋 했다,
연꽃 촬영을 마치고 운길산역 부근의 아띠삼밥에 들러 점심식사를 했다,
2016, 7, 6, 촬영,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강주사마로 있을때 틈나는대로 여산을 유람하고
동림사에서 기숙하곤 했는데 다음과 같은 <동림사백련> 이라는 시를 남겼다,
동림사(東林寺, 둥린쓰)는 중국 여산의 서북쪽 기슭에 있는데 서림사, 대림사와
더불어 여산의 3대 사찰로 꼽히는 고찰로 구강에서 멀지 않은곳에 있다,
동림사 북쪽, 연못의 물이
깊고도 맑아서 바닥이 보이는데
그 속에 흰 연꽃
삼백 개 봉오리
한낮에 광채를 발하고
맑은 바람이 향기를 흩날리네
(....)
밤 깊어 스님들 잠들었는데
홀로 일어나 못 가를 거니노라
그 씨앗 하나를 거두어 들여
장안성 향하여 부치고 싶지만
산속을 벗어나 떠나 버리면
속세에 심어서 살아날수 있을런지
운길산역 부근의 "아띠쌈밥" 돼지불고기쌈밥 2인 상차림(1만원X2인=2만원)
아띠쌈밥.국수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284-1(조안우체국 앞)
031 - 576 - 5758
가는길 / 서울에서 양수리로 가서 양수대교를 건너지 말고 곧장 가면 운길산 역이 나오고 조금 더가면
조안우체국이 좌측에 있는데 조금 더가면 좌측에 식당이 있고 주차장도 넓직함,,
촬영 여행을 떠나기전 촬영지의 날씨는 기본으로 시간대 별로 꼼꼼히 확인하고 부근
관광지나 유명한 곳은 사전 충분한 자료조사를 하며 유명 음식점이나 맛집도 조사하여
촬영 여행을 떠난다,
양수리 촬영을 가면 나는 국수를 좋아해 아띠쌈밥에 들러 비빔국수나 쌈밥을 즐겨 먹는데
중년의 부부가 운영하는 이 식당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어 단골 식당이 되었다,
안주인 김점순씨는 이 식당 사장님이자 주방장이고 바깥양반은 홀 서빙을 담당하고 있다,
쌈으로 사용하는 상추나 깻잎, 쑥갓은 이 부근 양수리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신선 채소이며
돼지불고기는 소주나 막걸리 안주 하기에 안성 맞춤이며 얼큰하게 조리하여 상에 올라온다,
된장찌개도 구수하고 맛있으며 반찬으로 애호박 무침, 양파, 멸치조림등 값에 비하면 푸짐하고
넉넉한 반찬이다, 다음 양수리 촬영길에는 비빔국수에 메밀전병이나 주문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