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 2
관곡지에서 본 연꽃이다,
연(蓮)을 보면서 연(緣)을 생각해 본다,
피천득의 수필 "인연" 중 "인연"이란 제목의 수필에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피천득은 17살 되던 어느봄, 동경 유학시절 하숙집에서 만났던 아사코 이야기를 썼다,
세월이 흘러 나이 지긋해 세번째 아사코를 만났는데
세번째 만남은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것이다,,
라고 썼다,
만나는것도 때가 있다는 뜻 일것이다,
또, 법정스님은,,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 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 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라고 했다,
일전 조선일보(2016,6,29,)에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의 글이 실렸다,
스님은 비움과 수행에 대하여 이렇게 썼다,
우리 생각은 어떤가, 선택 앞에서 늘 분별하지 않는가,
하지만 분별은 좋아함과 싫어함,깨끗함과 더러움,
아름다움과 추함을 저울질 하는 상대적 모순에 빠지게 한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 행복이 있고 상대적 불행이 있다,
이 상대적 모순을 뛰어 넘으려면 매순간 상대적 모순의 밑바닥에 있는
절대적 모순을 넘으려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극복 하려는 의지가 생겨나고 한순간 비약하게 된다,
가을 나무가 나뭇잎을 떨어뜨리듯, 여름매미가 허물을 벗듯,
한꺼풀 벗는 이것이 자신을 향상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잠시 멈추고 자신을 살펴야하는 이유다,
2016, 7, 2,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