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2015-6)
두물머리 와 세미원 에는 지금 연꽃이 한창이다,
벙글벙글 벙그러진 연꽃들이 다소곳히 피어 있다,
인생도 저 연꽃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젊음이 있고
세월이 가면 연꽃이 지듯 인생도 저물고
그렇게 가까웠던 사람들로 부터도 까마득히 멀어저가고
또 잊혀저 간다,
먼후일
- 김소월 -
먼 훗날 당신이 물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2015, 7, 2,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