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양
정호승 시인은 "수선화 에게" 라는 시에서,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라고 했지만,,
당당하고 두려움이 없는 늙지않는 태양도 외로움 때문에
석양 무렵이면 저리 긴 빛살을 이끌고 마을로 내려오는 것일까,,
3세기경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크레타섬에서 만난 알렉산더 대왕에게
"햇빛을 가리지 말고 비켜 주시오" 라고 말한 일화는 너무나 유명한 말이다,,
성경 창세기 1장 3절에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라는 귀절이 있는데 이로 보아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맨처음 만든것이 빛이라 생각된다,
물리학 에서 빛은 직진, 반사, 굴절, 이 3가지 성질이 있다 했는데,,
사진에 있어서 빛은 과연 무었일까,,
사진에 있어서 빛은 사진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인상주의 화가 "끌로드 모네" 가 "루앙대성당" 을 반복해서 그린 이유도
다 빛 때문 이였으니까,,
안성목장에 해가 서편에 기울고 목마른 양의 무리가 물가로 내려오듯
석양빛이 목장언덕으로 내려왔다.
해질녁은 왠지 허전하고 쓸쓸하다,
모든 존재하는 물상은 세월이 흘러 소멸하고 새로운 생으로 태어날 것이다,
인생도 저 석양 빛처럼 나이들어 아름다울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