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연
입추(立秋),라 하지만 가을 기운 이라고는
손톱 만큼도 느껴지지 않는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
빅토리아 연이 피었으리라 기대하며
이른새벽 세미원으로 차를 달렸습니다.
빅토리아 연은 통상 밤에 피었다가 이른새벽
동이 트기전 지는 것으로 알려저 있습니다.
그러나 가로등 환히 불밝힌 고가 차도 아래에 있는
세미원 빅토리아 연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것 이라 생각됩니다.
밤에도 환하게 가로등 불빛이 비추고 자동차의 소음은
밤낮을 가리지않고 들려오고...
고요한 호수에 자생하는 빅토리아 연의 생태를 생각하면
환경적인 여건이 썩 좋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인지 세미원의 빅토리아 연은
시도 때도 없이 피었다 지곤 합니다.
더구나 세미원은 야간 개방을 하지 않으므로
주간에 꽃피는 시기를 맞추어 촬영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8월 7일 입추날, 09시쯤 세미원에 도착했을때
빅토리아 연은 간밤에 피었다 이미 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 스러운것은 몇개의 꽃봉오리가 수면위로
봉긋히 얼굴을 내밀고 있어 다음을 기대해야 하겠습니다.
2013, 8, 7,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