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설경
눈이 소복히 내리고 광화문 지붕에도 하얀눈이 쌓여있습니다.
마침 광화문 앞에서는 수문장 교대의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복궁 바깥을 두른 담장의 길이는 2,4 Km에 달하고,
평균 높이는 5m, 두께는 2m 정도 입니다.
담장의 사방에는 4대문을 만들고, 1426년 세종8년에 건춘문(동문), 광화문(남문),
영추문(서문), 신무문(북문) 이라 이름 하였습니다.
이는 사계절인, 봄, 여름, 가을, 겨울 과 나무, 불, 쇠, 물을 상징하는 것으로
가온데 자리한 근정전을 중심으로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
전통적인 오행설에서 유래한 명칭이라 할수있습니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은 3개의 홍예문이 나있는 높은 석축위에
중층의 문루가 높히 앉아있는 장려한건물입니다.
그동안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격으면서
항상 역사의 중심에 광화문은 서있었습니다.
여기에 <설의식> 선생의 글 <헐려짖는 광화문> 일부를 소개 합니다.
헐린다, 헐린다,하던 광화문은 마침내 헐리기 시작한다.
총독부 청사까닭으로 헐리고 덕택으로 다시 지어지리라 한다.
원래 광화문은 물건이다.
울줄도 알고 웃을줄도 알며, 노할줄도 알고 기뻐할줄도 아는 사람이 아니다.
밟히면 꾸물거리고 죽으면 소리치는 생물이 아니라, 돌과 나무로 만들어진 건물이다.
의식없는 물건이요.
말못하는 건물이라 헐고 부수고, 끌고 옮기도 하되 반항도 회피도, 기뻐도 설워도 아니한다.
다만 조선의 하늘과 조선의땅을 같이한 조선의 백성들이 그를 위하여 아까워하고 못잊어 할뿐이다.
500년동안 풍우를격은 조선의 자손들이 그를 위하여 울어도 보고 설워도 할뿐이다.
석공의 망치가 네가슴을 두드려도 너는 알음이 없으리라마는
뚝닥닥하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가슴 아파하며,
역군의 둔장이 네허리를 들출때에 너는 괴로움이 없으리라마는
우지끈하는 소리를 듣는사람이 허리 저려할것을 네가 과연 아느냐 모르느냐.
2012,12,6,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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