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평대군묘역의가을
일년 사계절중 가을만큼
가는것이 안타까운 계절이 또 있을까.
봄이 갈때도, 여름이 끝날때도, 겨울이 풀릴때도,
가을이 떠날때만큼 마음 공허하지 않았다.
왜 유독 가을은 가는것이
허전해 오는걸까,
그것은 아마 내몸속을 떠도는
방랑의피를 닯은 붉은단풍이 있어서 이리라.
가을이면 어데론가 무작정 떠나고싶은
알수없는 그리움을 닯은
샛노란 은행잎이 있어서 이리라.
낙낙장송 우거진 광평대군 묘역에도
가을빛이 짙게 드리웠습니다.
광평대군은 세종대왕의 5남으로
휘는여, 자는 환지, 호는 명성당, 시호는 장의공 이십니다.
2012,10, 28,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