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원정의가을
시름시름 가을비가 내리고
아침이 되면서 날이 들었습니다.
그림같은 파란하늘에 하얀 목화솜같은
구름이 둥둥 떠다녔습니다.
<카룰리>의 <기타이중주곡>을
<줄리안 브림>과 <존 윌리암스>의 연주로 듣다가
서둘러 경복궁 향원정으로 달려갔습니다.
하늘의 뭉개구름은 사위였으나
유리알같은 파란 하늘은 더없이 맑고 투명하였습니다.
향원정주변의 왕자같이 놀라운 숲은
이제 막 붉은빛 단풍으로 곱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2012, 10, 17,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