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시집 '비로소 꽃이 되었다'
화사하게 핀 벚꽃이 저버려 마음이 허전했던 4월도 저물어가는 며칠전
평소 존경하는 양OO 회장님으로부터 우편 택배 하나를 받았다,
포장지를 조심스럽게 풀어보니 양OO회장님이 제게 보내주신 선물은
김종철 시집 '비로소 꽃이 되었다' 였다, 김종철 시인은 안면이 없는 이름도
낮선 시인이어서 우선 시인의 프로필 부터 살펴보았다,
김종철시인은 시인 이전에 법조인으로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를 역임하셨고
감사인으로도 화려한 많은 경력을 소유하신 대단한 분으로 시집 '비로소 꽃이
되었다' 는 벌써 그의 세번째 시집이었다,
나는 평소 습관대로 시를 읽고 감상할때는 한줄 한줄 천천히 문맥을 이해하며
시 속에 담겨있는 내용을 상상으로 머리속에 그림을 그려가며 읽는 습관이 있어
한꺼번에 여러편의 시를 읽지 않고 며칠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읽기로 했다,
그래서 시집을 다 읽는데 5일이 걸렸다, 만약 소설책을 읽듯 읽는다면
하루 저녁에 다 읽을수 있는 분량이다, 시집은 한 시인의 마음의 그림책이라
생각한다, 또한 시는 시인이 바라본 세상의 풍경화 이기도 할것이다,
나는 김종철 시인이 세상을 바라본 시선속에는 어떤 것들이 보였을까를
생각하며 시를 읽어 내려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가 평소 보지 못했던 세상 구석구석 삶의 풍경들이
현미경으로 관찰한듯 또렷하게 그려저 있었다, 명동역 부근의 풍경이 그렇고
스님의 물고기, 능소화가 그랬다, 평소 건성건성 스처 보았던 피상적 풍경들이
김종철 시인의 시각을 통해 내 가슴속에 명료한 현실로 보였다, 그래서 김종철
시인의 시집 '비로소 꽃이 되었다' 는 안개속을 바라본것 같이 희미하던 내 삶의
시선을 또렷하게 바꿔 주었다,
문학평론가 김재홍은 시인을 이 시대의 곡비(哭婢)라고 했다, 초상집을 다니면서
상주대신 곡을 대신 해주는 일종의 노비라 했다, 시인은 다른 뭇 사람들을 대신해
시대의 아픔과 슬픔을 통곡 해주기도하며, 때로는 사람들의 좌절과 절망,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해주는 사람,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시 로써 표현 해주는 글쟁이 라는
뜻 일것이다,
김종철 시인은 보통 사람들이 그냥 스처 지나갔을 법한 세상 풍경을 시인의 예리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뭇 사람들에게 속삭이며 이야기하듯 친절하게 상상속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들었다, 한 권의 시집을 읽고 이렇게 마음이 뿌듯하고 부자가
된듯한 때가 있었던가, 마음이 훈훈하고 밝고 순수한 좋은 시인을 알게해 주시고
마음속 자양분이될 지적 양식을 선물해주신 양OO 회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2025, 4, 29, 상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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