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달은 수많은 문학 작품의 소재가 되었을뿐 아니라
수많의 연인들의 만남과 헤어짐을 지켜 보기도 하였으며
달아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웃고 울고, 희비가 엇갈리곤 하였습니다.
추석 한가위 보름을 맞이하며
아름다운 달의 형상을 생각해 봅니다.
첫번째 아름다운 달의 모습은 천중월.. 중천 하늘에 높히 떠 교교한 달빛을 비추는 달이지요.
두번째 아름다운 달은 산중월.. 해가지고 동편 동산위로 쟁반같이 둥글게 봉긋히 솟아 오르는 보름달의 아름다움 입니다.
세번째 아름다운 달은 수중월..월인천강.. 강물에 수천 수만 조각으로 너울저 부서저 비추는 강물에 비춘달일 겁니다.
마지막 네번재로 아름다운달은 심중월이라.. 님의 가슴속 마음속에 아로새겨진 그리움에 사무친 달빛입니다..
하나를 더한다면 술잔에 비춘 달... 오랫만에 님을 만나 한잔술을 기울이는데 달빛이 몰래 술잔에 숨어들어 비추니 이또한 아름답다 아니할수 없겠지요.
묵은 이색(1328~1396) 은 "부벽루" 라는 시에서
~ 성은 텅비었고 달만 한조각
바위는 늙어도 구름은 천년~
이라 노래 하였으며
조선조의 상촌 신흠(1566~1628)은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곡조를 간직하고 있고
매화는 일생동안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으며
달은 천번을 이지러저도 그본질이 남아있고
버드나무는 백번을 꺽여도 새가지가 올라온다~
라고 노래하였는데 전1~2장은 교보문고의 고 신용호 회장이 좋와하였고
후3~4장은 백범 김구선생이 생전에 좋와했다 합니다
또 작자 연대 미상의 백제가요 "정읍사" 에서는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라고 노래 하였으니
장에나갔다 어둔 밤길 걸어서 먼길 돌아올 남편을 기다리는 아낙네가
달이라도 밝게 비춰 남편이 무사하게 돌아오길 염원하는 마음을 노래한 가요가 전해오며
영국의 "서머셋트 몸" 은 그의 장편소설 "달과 육펜스" 에서
문명사회를 피하여 타히티 섬으로 건너가 그림 그리기에
생을 바친 한 증권거래소 직원의 인생편력을 달과 비유하여 소설로 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달은 인생의 아름다움과 슬픔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 신비로운 존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추석 보름달을 상기 하면서 달과 관련된 문학작품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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