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물치항에서 바라본 등대풍경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오월
헨리 8세의 왕비였던 앤여왕이 부정의 누명을 쓰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기전에
마지막으로 한말은... ~ 아 - 오월 이군요...~ 였으며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묘비명은... " 장미여.. 오 - 순수한 모순이여 " 이지요...
도스토에프스키의 장편소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에서 조시마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대지에 입맞추고 끊임없는 열정으로 사랑하라..
환희의 눈물로 대지를 적시고 그눈물을 사랑하라..
또 그환희를 부끄러워말고 그것을 귀중히 여기도록 하라..
그것은 소수의 선택된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신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라고...
일년 열두달중 가장 찬란하게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오월..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피고 심장의 박동을 들으며 생의 찬가를 불러도 좋을 계절입니다
평소 애송하던 송찬호 시인의 찔레꽃 을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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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 레 꽃
- 송 찬 호 -
그해 봄 결혼식날 아침, 네가 집을 떠나면서 나보고 찔레나무 숲에 가보라 하였다.
나는 거울앞에 앉아 한쪽 눈섶을 밀면서 그눈섭 자리에 초승달이 돋을때쯤이면
너를 잊을수있겠다 장담하였던 것인데
읍내 예식장이 떠들석 했겠다 신부도 기쁜눈물 흘렸겠다
나는 기어이 찔레나무 숲으로 달려가 덤불아래 엎어 놓은 하얀 사기사발속
너의 편지를 읽긴 읽었던 것인데 차마 다읽지는 못하였다.
세월은 흘렀다. 타관을 떠돌기 이십수년
삶이 그렇게 징소리 한번에 화들짝 놀라 엉겁결에 무대에 뛰어오르는 거 어쩌다 고향뒷산
그옜 찔레나무 앞에 섰을때 덤불아래 그흰빛 사기희미한데.
예나 지금이나 찔레꽃은 하얬어라 벙어리 처럼 하얬어라
눈썹도 없는것이 꼭 눈썹도 없는것이 찔레나무 덤불아래서 오월의 뱀이 울고있다..
낙산 해수욕장 백사장에 여름을 기다리는 모터보트들뒤로 엷은 파도는 밀려오고..
동해안 낙산해수욕장의 오월
동해안 물치항에서 바라본 대포항쪽 풍경
출어를 기다리는 주문진항에 정박해있는 어선들
오월을 맞으면서 주문진수산시장에 활기가 넘처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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