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 가족
知之者不如好之者 지지자불여호지자
好之者不如樂之者 호지자불여락지자
아는것은 좋아하는것만 못하고
좋아하는것은 즐기는것만 못하다
논어 옹야편 18장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다,
오늘 팔당에서 고니를 촬영하면서 문득 논어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요즘 팔당에는 고니를 촬영하려는 진사님들이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른 꼭두새벽부터 진을치고 있다, 물론 나도 그들중 한 명이다,
고니들은 주로 해뜰무렵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그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 하기때문이다, 좋은 포인트를 차지하려는 의도도 있긴하다,
고니를 촬영하는 나의 행위가 논어의 한 구절 처럼 즐기는것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고니가 먼길을 스스로 찾아왔으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 유붕 자원방래 불역락호
오늘은 솔로몬의 지혜를 빌려 다윗왕의 반지에 쓰여있다는 구절이 종일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2024, 12, 3,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