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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고니 옆에서

 

 

 

고니 옆에서

 

고니 옆에 있노라면 부자가 된듯 마음이 넉넉해지고

괜히 마음이 설레인다,

미당 서정주 선생은  "국화 옆에서" 라는 시에서,

 

 ~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라고 노래 했는데, 간밤 무서리가 내리고 잠을 설친것을 생각하면

오늘 고니옆으로 가라는 묵시적 명령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서둘러 카메라를 챙겨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에 팔당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취미는 저마다 다 다르고 즐기는 방식도 천태만상이다,

새 사진 찍는것을 좋아하는 진사님들에겐 고니나 두루미, 참수리는 겨울동안

인생을 즐겁고 풍요롭게 해주는 행복의 원천이라 생각 한다,

 

선비중에 퇴계 이황은 매화를 좋와하여 집 마당가에 매화나무

 100여 그루를 심고 매화꽃을 즐겼다 전하며 퇴계 이황은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한말이 "저 매화에 물주어라" 였다고 이덕홍(1541~1596)이

쓴 <퇴계선생고종기>에 기록하고 있다.

 

가람 이병기 선생은 난초를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그는 평소 세가지 복을

타고 태어났다(三福之人)고 주변에 말하곤 했다, 술복, 난초복, 제자복이

그것이다, 가람 이병기 선생의 '풍란'(風蘭) 이라는 수필에,,

고서도 없고 난도 없이 되잖은 서화나 붙혀놓은 방은 비록 화려 광활하더라도

그건 한 요릿집에 불과하다, 두실(斗室), 와옥(蝸屋)이라도 고서몇권,

난 두어분, 그리고 그 사이 술이나 한병 두었다면 삼공(三公)을 바꾸지

않을것 아닌가, 빵은 육체나 기를 따름이지만 난은 정신을 기르지 않은가,,

라고 했다,

 

자칭 국보1호라 칭했던 무애 양주동박사는 술을 사랑하고 좋아한 학자였다,

그가 쓴 수필집 이름을 '문주반생기' 라 했고 그가 아이들을 가르치려 방한칸을

치우고 칠판을 걸고 숙생을 모집했는데 학비 일체는 받지 않는대신 한달에

술한병을 갖어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윈스톤 처칠'은 애연가로 늘 시가를 입에 물고 있었다, 식사할때, 잠 잘때를

빼고는 늘 입에 시가가 물려 있었다, 어떤 사진기자가 그의 입에 시가가

물려있지 않은 사진을 찍으려고 며칠을 따라 다녔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2024, 12, 3,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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