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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유적·문화재

폭설 내린 경복궁 -2

 

 

 

폭설 내린 경복궁 -2

 

11월에 첫 눈이 폭설로 서울등 수도권에 이렇게 많이 내린것은

기상관측 이래 처음있는 117년 만의 일 이라 한다,

11월의 폭설이 축복일지 아니면 자연재앙의 시작일지 알수없어

마냥 좋아 할수만은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폭설 설경을 볼수있는 절호의 좋은 기회에 경복궁엘 갈까

아니면 철원의 두루미, 팔당의 고니촬영 등, 어데로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경복궁으로 직행 08;30경 경복궁에 도착했다,

이유는 알수 없으나 오늘은 무료입장이란다,  1등으로 입장하여

근정전에 이르니 경복궁 궁내는 그야말로 눈 세상 설국이었다,

 

196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다 야스나리" 의 "설국" 이 문득

떠 올랐다, - 접경의 긴 터널을 빠저 나오자  그 곳은 설국이였다 -,

이렇게 시작되는 소설,,

 

그리고 또 하나,,

백석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한 구절도 떠 올랐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시인은 자기가 나타샤를 지독하게 사랑하기 때문에 눈이 내린다고

애교스러운 허풍을 떨고 있다,

 

눈이 어찌나 많이 내렸는지 사람들이 밟지않은 곳은 발목까지 눈이 올라왔다,

눈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눈으로 기온이 오르자 바닥의 눈은 녹아 질퍽질벅 했다,

무영탑을 만들던 석공 아사달이 허리춤의 정을 꺼내 미친듯 돌을 쪼아내듯

사진거리가 될만한 곳은 여지없이 내 카메라의 조준 대상이되어 셔터 세례를

받아야했다,

 

2024, 11, 27,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