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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유적·문화재

마곡사의 가을

 

 


마곡사의 가을

 

마곡사는 산사, 산지승원 이라는 명칭으로 천년 넘게 우리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지킨 종합승원 7곳 가온데 하나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의 19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레미 드 구르몽' 의 시 "낙엽" 한 구절이 떠 오르는 만추다,

 

단풍 풍경이 아름다운 절을 손 꼽으라 한다면 마곡사를 빼놓을수

없을것이다, 마곡사는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에 있다,

 

마곡사가 들어앉은 자리는 이중환의 "택리지" 나 "정감록" 에서는

전란을 피할수 있는 십승지지(十承之地)중 한곳의 명당으로

손 꼽는곳이다,

 

조선 숙종때 사람 송상기는 "유마곡사기" 에서

"절은 고갯마루 아래에 있었고 10여리 길가에 푸른 시냇물과

흰 바위가 있어 저절로 눈이 트였다"  라고 마곡사 주변의 선경을

칭송 하였다,

 

절집을 둘러싸고 태극모양의 계류가 휘감아 돌며 두 물줄기가

천왕문 앞에서 만나 흘러 내려가니 산벗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치는 볼수록 선경이다,

 

마곡사를 찾아 갔을때 경내는 이제 막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예년 같으면  요즈음이 단풍이 곱게 물들어 좋을 때인데

여름이 길고 더위가 심했던 탓인지 아직 단풍이 들지 않은곳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가을의 서정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문득 고교 국어시간에 읽었던 정비석의 '산정무한'  한 구절을

떠 올렸다,

 

황천계곡에 단풍이 선혈처럼 붉다.

우러러 보는 단풍이 새색시 머리의 칠보단장 같다면,

굽어보는 단풍은 치렁치렁 늘어진 규수의 붉은 치마폭

같다고나할까.

수줍어 생글 돌아서는 낯 붉힌 아가씨가 어느구석에서

금방 튀어 나올것도 같구나 !

 

2024, 11, 3, 촬영,

 

                              

 

 

남원과 북원을 연결해주는 극락교

 

 

 

 

 

 

 

 

 

 

 

 

 

 

 

 

 

 

 

 

 

 

 

 

 

 

 

 

 

 

 

 

 

 

 

 

 

 

 

 

 

 

 

 

 

 

 

마곡사 5층석탑과 대광보전

 

 

 

대광보전 내 불상

 

 

 

 

 

 

 

남원과 북원을 연결해주는 극락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