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물든 물의정원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김현승 시인의 시 <가을의 기도> 한 구절을 읊조으며
어둠내린 이른 새벽 양수리 물의 정원으로 달려갔다,
가을은 혹독하게 무더운 여름을 보낸 우리들에 공평하게
신이 선물한 축복이라 생각 한다,
이 아름다운 가을에 언제 부터인지 메말라있는 감정의
씨앗을 짜내 눈물 한방울 가을 들녁에 뿌려 준다해도
조금도 아깝지 않으리,,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0번 2악장(Piano Concerto, No 20, in D minor 2nd)을
굴다(Friedrich Gulda)의 연주로 들으며 깊어가는 가을 느낌을
한껏 호사스럽게 느껴보았다,
Mozart concerto 20 in d, K.466 - 2. Romance Gulda (youtube.com)
2024, 10, 10,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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