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리골레토 / RIGOLETTO

Giuseppe Verdi(1813-1901)

 

귀족에게 복수하려다 딸을 죽인 궁정 광대

 

청부살인이 오페라의 소재라면 좀 식상할지 모르나 영화나 소설에서

청부살인을 작품의 소재로 삼은 경우는 얼마든지 많이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007시리즈에서 007은 살인면허 번호이다,

007영화의 제임스본드의 코드명인 007은 영국 정보부내의 요원 분류로서

00으로 시작하는 코드명을 갖인 사람은 임무수행중에 사람을 죽여도

책임을 묻지 않도록 영국 정부가 보장해 준다는 살인면허이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영화나 소설속에 설정된 이야기일뿐이다,

 

007시리즈중 최고의 작품을 손꼽으라한다면 1963년 개봉,

제임스 본드 시리즈 두번째 영화 '007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영화 '레옹'(LEON)은 한국에서도 1995년 개봉

했는데 '청소부'(Cleaner)라는 별명을 갖인 뉴욕 최고의 살인청부업자

'레옹'( 장 르노)과 부패한 경찰 스탠스필드(게리 올드만) 일당에게

가족이 몰살당한 12살 소녀 마틸다(나탈리 포트만)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서로간의 소통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였다,

 

오페라 '리골레토'는 국내 무대에서도 꾸준히 무대에 올려지고 있는

대중적인 호감도가 높은 오페라이다, 극 중에서 만토바 공작이 마달레나의

집에 찾아가 부르는 노래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은 너무나 유명한

아리아로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 한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는 독일의 바그너와 같은해에 태어난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베르디 생애에 오페라 작곡가로서

새로운 전기가 된것은 그의 나이 38세때 쓴 '리골레토' 때문이라 할수 있다,

 

오페라 <리골레토>는 '빅토르 위고' 의 희곡을 피아베(Piave)가

대본으로 만들어 작곡한 비가극이다,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꼽추 리골레트는 만토바 공작의 문란한 생활을 부추기는 광대이다,

거친 언행으로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리골레트 이지만 그러나

사랑하는 딸 질다에게는 따듯한 아버지 이다,

 

리골레토를 저주하는 귀족은 질다를 리골레토의 정부로 오해하고

납치하여 공작에게 바칠 계획을 꾸민다, 한편 질다는 학생으로 신분을

위장한 공작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공작의 성에 납치된 딸을 찾던

리골레토는 공작과 함께 있는 질다를 발견한다,

 

리골레토는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 공작에게 복수하기 위해 살인청부업자

스파라푸칠레에게 공작을 죽여달라 살인청부를 한다, 그러나 공작을

사모하고 있는 스파라푸칠레의 여동생 마달레나의 간청으로 스파라푸칠레는

자신의 집에 처음 찾아오는 남자를 죽이기로 마음먹는다,

 

이를 들은 질다는 공작 대신에 자기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심하며

스파라푸칠레에게 죽임을 당한다, 공작의 시신으로 믿고 있던 리골레토는

공작의 노래소리를 듣고 스파라푸칠레게 건네받은 자루안에 있는

질다를 발견한다, 질다는 용서를 구하며 죽음을 맞이하고 리골레토는

자기자신에게 저주가 왔음을 깨닫게 된다,

 

'여자의 마음' 유투브 노래듣기 / 루치아노 파바로티

[한글자막] La donna e mobile (여자의 마음) - Luciano Pavarotti (Rigoletto) (youtube.com)

 

2024, 8, 20,

음악칼럼니스트 상록수

 

 

 

                                                               Giuseppe Verdi(1813-1901)

 

 

 

                                                                        지휘자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주세페 베르디 리골레토 /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지휘 빈필하모니오케스트라 / 도이치 그라모폰

피에로 카프칠리, 일레나 코트라바스, 플라시도 도밍고, 등,

 

 

 

주세페 베르디 리골레토 / 툴리오 세라핀 지휘 라스칼라오페라 오케스트라 & 코러스 / EMI 엔젤

마리아 칼라스, 디 스테파노 티토 고비 등,

 

 

 

스칼라 극장 / Teatro alla Scala  (2017, 3, 23, 촬영)

이탈리아 / 밀라노

 

밀라노 오페라의 상징인 두칼레 궁정 극장이 화재로 무너진 뒤 1776년,

오스트리아의 황후 '마리아 테레지아'의 명으로 산타 마리아 델라 스칼라 성당

자리에 극장이 지어 졌다,

 

2층과 3층의 박스석은 귀족이 사용했던 곳으로 극장을 짓기 위해 기부금 형식으로

좌석을 분양하여 시민이 지은 민간극장 형식을 띠고 있다,

 

모차르트를 질투 한것으로 표현한 영화 "아마데우스" 에 등장하는 "안토니오 살리에리" 의

공연 <에우로파 리코노시우타> L" Europa Riconosciuta 와 함께 1778년 개관 하였다,

 

1943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 되었으나 다행이 1946년 재건 하였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와 빈 오페라 하우스와 함께 유럽 3대 오페라 극장으로 불리며

동양적 정서가 물씬 담긴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Madama Butterfly 을 초연 했으며

유명한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활동해 오페라 가수들 에게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수수한 겉 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무대와 발코니 천장까지 청동에 금박을 입히고

붉은 실크와 카펫이 어우러져 매우 화려하다,

오페라 시즌이 보통 9월에 시작 하는 해외 극장과는 달리 스칼라 극장의 오페라 시즌은

밀라노 수호성인 암브로조의 축일인 12월 7일에 시작 한다,

 

1911년에 문을 연 박물관은 오페라에 사용 되었던 장식과 의상뿐 아니라

희귀 악기들도 전시되고 있다,

 

10년을 이 극장에서 노래한 신의 목소리를 갖인 "마리아 칼라스" Maria Callas 를

비롯하여 프리마돈나의 초상화나 베네치아의 영향으로 가면을 쓴 오페라 등

당시의 화려했던 공연을 담은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칼라 극장 앞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