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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예술

멘델스존 한여름밤의 꿈

 

 

 

멘델스존  "한여름밤의 꿈"

A  Midsummer Night's Dream

Mendelssohn, Bartholdy Felix

 

펠릭스 멘델스존(독일 1809, 2, 3,~1847,11, 4,)

 

올 여름은 유례가 없는 폭염으로 밤에도 열대야로가 한달째 계속

이어저 밤 잠을 설치고 이리저리 뒤척이다 잠깐 잠이들면 개꿈을

꾸기도 한다, 꿈은 대부분 허망한 꿈일 때가 많다,

 

고교시절 읽었던 춘원 이광수의 '꿈' 이라는 소설도 그랫다,

소설을 읽은 것이 오래되어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으나 주인공이

교수형을 당하게 되는데 화들짝 놀라 깨어보니 꿈 이었다는 내용으로

모든 세상사가 덧없고 헛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소설이었다,

조선 후기 서포 '김만중' 이 쓴 '구운몽'(九雲夢)도 내용은 인생무상을

담은 소설이었다,

 

영어 교과서에 실려있던 '워싱턴 어빙' 의 단편소설 '립반윙클'(Rip Van Winkle)은

주인공인 게으른 립반윙클이 마누라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산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우연히 낮선이를 만나 술한잔 나누고 깜박 잠이

들어 개꿈을 꾸고 꿈에서 깨어나보니  그동안 20년의 세월이 지나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결국 인생무상을 그린 단편소설이었다,

 

음악가들 중에는 모차르트처럼 가난에 시달리며 어린시절을 어렵게

보낸 음악가도 많이 있지만 멘델스존은 부유한 유태인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4살때 부터 음악교양이 높은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했다,

 

멘델스존은 단순한 음악가가 아니라 문학, 철학, 미술등 여러분야에

통달한 음악가였다, 그의 집에는 아버지가 거느리는 오케스라가 있어서

일요일마다 당대의 저명한 인사들을 초대해 연주회를 갖었기 때문에

그의 집안은 언제나 음악적 분위에 넘처 있었다,

 

당대의 독일 유명 인사인 괴테는 72살 이었지만 당시 10살에 불과한

멘델스존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알아보고 친손자 처럼 대했다 한다,

당시 괴테는 세계 최고의 문호로써 유명인사가 되어 일반인들은 좀처럼

만날수 없었으나 멘델스존은 15일 동안이나 바이마르에 머물며 괴테의

집을 방문 피아노를 연주했다 한다,

 

멘델스존은 27살때 우연히 프랑스의 개혁파 교회 목사의 딸 잔 르노를

만나 사랑에 빠젔는데 두사람은 그 이듬해 결혼했다, 멘델스존과 그의

부인이 그림을 잘 그렸다는 것은 넓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그에게

소리의 풍경화가 라는 애칭이 붙었다,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은 고전적인 형식속에 낭만적인 정감이 있는

작품으로 1826년 17세경, 세익스피어의 희곡을 읽고 그 몽환적인 시의

세계에 흥미를 느끼고 작곡한 것이 '서곡' 이며 다른 12곡은 그로부터

17년 후에 작곡되었다,

'Midsummer Night' 는 6월 24일, 하지인 '성 요한제' 의 바로 전날밤을

가리킨다, 서양에서는 그날 밤에 기괴한 일들이 많이 생긴다는 미신이

전해저오고 있다,

 

'한여름밤의 꿈' 중에서도 '서곡',  요정의 속삭임이라든가 장난을 묘사한것

같은 '스케르초',  감정의 기복이 풍부한 '간주곡', 호른과 파곳(바순)의

깊은 선율로 시작되는 아름다운 사랑의 음악인 '야상곡', 그리고 너무나

유명한 '결혼 행진곡' 등, 5곡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여름밤의 꿈'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아테네의 영주 테세우스 대공이 지배하는 아젠스의 나라가 무대이다,

영주의 딸 헤르미아는 데미트리아스와의 결혼을 강요당한다, 그러나 헤르미아는

오래전부터 라이센더를 사랑해 왔다, 헤르미아는 가출하여 라이센더와 숲속에서

만난다, 한편 헤르미아를 사랑하는 데미트리아스는 헤르미아를 찾아 다니는가하면

데미트리아스를 사랑하는 헬레나는 데미테리아스를 찾아 숲속으로 간다,

 

그런데 이 숲을 지배하는 요정의 왕 오베론이 티타니아와 갈등이 생겨

그 해결책으로 요정 퍼크에게 데미테리아스의 눈에 마법의 풀즙을 넣어

주라고 한다, 이 마밥의 풀즙을 넣으면 잠에서 깨어나 처음 본 사람을

무조건 사랑하게 되는것이다, 그런데 퍼크의 실수로 라이센더의 눈에

이 마법의 풀즙을 넣어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어난다,

마지막에 가서 오베론의 힘으로 헤르미아와 라이센더, 데미트리아스 와

헬레나,  테세우스 대공과 히포리타, 이렇게 3쌍이 결혼식을 올리게된다,

 

신부 입장에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Lohengrin) 중 '혼례의 합창'

(The bridal chorus)에 기초한 '신부입장'(Here Comes the Bride)곡이,

퇴장 음악으로는 멘델스존이 세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밤의 꿈'을 위해

작곡한 곡의 일부인 '결혼행진곡'(Wedding march) 이 종교에 관계없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나 지금이나 연주되고 있다,

 

2024, 8, 19,

음악칼럼니스트 상록수

 

 

 

 

                  '루돌프 켐페' 지휘 로얄필하모니오케스트라 연주 / 세라핌 엔젤 LP 음반

                  멘델스존 의 '한여름밤의 꿈' & 험퍼딩크 의 '헨젤과 그레텔'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 라파엘 프리벡 드 부르고스 지휘 

                 뉴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암브로시안 코러스 / 데카 LP음반,

 

 

 

                        도망치는 헤르미아&라이센더

 

 

 

                        잠에 빠저든 티타니아

 

 

 

                        헤르미아와 라이센더

 

 

 

                         울리암 브레이크 / 오베론, 티타니아, 퍼크와 요정들의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