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르 구노 성 세칠리아를 위한 장엄미사
CHARLES GOUNOD(1818-1893)
Messe solennelle de Saint Cecile
샤르르 구노하면 '아베마리아' 를 먼저 떠 올리게된다,
물론 '아베마리아' 외에도 오페라 '파우스트',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유명 작품들을 남겼다, 참고로 '아베마리아'(Ave Maria)는 한국어로
번역하면 '안녕하세요, 마리아님', 이다, 천사 가브리엘이 동정녀
마리아를 찾아와 예수를 수태한 사실을 알리며 건넨 인사라 한다,
구노는 프랑스 태생의 작곡가로 아버지 프랑수아 구노는 유명한 당대의
화가였고 어머니는 교양있는 유능한 피아니스트 였다,
종교음악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지만 '성세칠리아를 위한 장엄미사'
이 곡을 들어보면 가돌릭 신자이던 아니던 관계없이 누구나 깊은 감명을
받을것이라 확신한다,
나는 이 곡을 들을때에는 핸드폰을 끄고 거실 창문을 모두 꼭꼭 닫고
오디오의 볼륨을 일정수준 높혀 맑은 정신을 유지하려 노력하며 바른
정 자세로 오디오 앞에 앉아 경건한 마음으로 이곡을 듣곤한다,
마음이 산만하거나 허투른 자세로 이 곡을 듣는것은 이 곡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모독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 세실리아'(St, Cecila)는 음악의 수호신이자 로마시대의 순교자로서
유명한 인물이다, 3세기말에 순교한 성 세실리아의 순교의 날은 9월 16일
이지만 로마의 테베레강변에 세워진 기념성당 봉헌의 날이 11월 22일
이어서 이 날이 세실리아기념축일로 지정 되어있다,
따라서 이 미사곡도 이 기념축일을 전후하여 연주하는 것이 관례이며
해마다 성령 강림제 때에도 연주되고 있다, 로마에 있는 산타 세칠리아
음악원도 이 성녀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워진 이탈리아 최고의 음악교육
기관이다,
성세칠리아는 음악의 주보성인이다, 로마 귀족 가문 출신으로 부모는
발레리아노와 결혼 시키려했다, 결혼식때 오르간이 울려 퍼지자 세칠리아는
주님께 마음의 순결을 지켜달라는 기도를 올렸다, 결혼식날 신랑과 첫날밤을
치를 뜻이 없다는 뜻으로 금사로 장식된 예복속에 거친 삼베옷을 입었다,
이후 우상숭배를 거부하여 200년경 참수형을 선고받았다, 형 집행관이
세번이나 목을 내리첬으나 목이 반쯤 붙은채 3일을 더 살았다,
1599년 로마 Santa Cecilia in Trastevere 성당이 재건축할 당시 무덤을
열었으나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전한다, 발견된 당시 모습을
조각으로 남겨 성당에 전시했다 한다,
세칠리아 성화 중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은 '라파엘로'가 그린 세칠리아 성화로
현재 볼로냐 국립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 꼽히는 러시아 상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에르미타시 박물관' 에 가면 화가 '자크 블랑사르' 가 1636년경 그린
'성 체칠리아' 유화 그림을 만날수 있다, 그림에서 '성 체칠리아'는 천사들에
둘러싸여 건반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그려저 있다,
전곡은 6곡으로 이루어저 있다,
제 1곡 키리에, 제2곡 글로리아, 제3곡 크레도, 제4곡 상크투스, 제5곡
베네딕투스, 제6곡 아뉴스 데이,
이 6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은 제4곡 상크투스이다,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상투스(Sanctus)는 '미사의 성찬 전례때 감사송 다음에 부르는 기쁨의 노래, 라고
되어있다, 하나님의 전능과 창조를 찬미하는 대목으로 최후의 심판을 상징하는
트럼본의 울림이 극적이다,
음반소개 / 도이치 그라모폰 CD
이고르 마르케비치 지휘 / 체코필하모니오케스트라 & 체코 프라하 합창단,
소프라노 / 이름가르트 지프리트 테너 / 게르하르트 슈톨체
샤를르 구노 성 세칠리아를 위한 장엄미사 중 상투스 / 소프라노 제시 노만
(1) Jessye Norman - Sanctus (Gounod).avi - YouTube
2024, 8, 15,
음악칼럼니스트 상록수
라파엘로가 그린 성 체칠리아 / 볼로냐국립미술관 소장
아름다운 체칠리아가 가온데 서 있고 왼쪽에는 사도 바울과 사도 요한이 있다,
칼을 든 바울이 체칠리아의 악기를 내려다보고 있고 사도 요한과 체칠리아
오른쪽에 있는 어거스틴은 시선을 교환하며 무엇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에는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었던 막달라 마리아가 향유를 들고
이 모습을 보는 사람들을 향하여 강렬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세칠리아의
손에 쥔 악기는 손에서 빠저 땅에 떨어지려한다, 땅에도 버려진듯한 악기들이
널부러저 있다, 세칠리아는 환상속을 헤메는 듯한 눈빛으로 천상에서 찬양하고
있는 천사들을 올려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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